2016/09/15

은희경 작가는
내가 수년간 계속 실망하는 작가다.
처음 읽었던 새의 선물에서
너무 강렬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인지
그 이후의 책들은 실망의 연속이다.
이런 저런 책을 참 많이 읽어왔지만
책을 읽고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뭔가 맑고 청량한 그런 빛이
내 몸 전체를 감싸는 듯한 기분
(이렇게 밖에 표현 못하겠다...도저히)
그런 느낌이 든 책은
내 인생에서 딱 두 권 밖에 없다.
은희경 작가의 '새의 선물'과
법정 스님의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그러니 나는
은희경 작가에게
앞으로도 계속 실망만 할 것 같다.
실망하는 것이지
절대 싫어하는 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