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20
만약 내가
지금 대학생이었다면
훨씬 더 깊게
감명을 받았을 것 같은 책이다.
무엇보다 저자인
한동일 교수는
참 괜찮은 어른인 것 같다.
생각이 참 따뜻하고 올바르다.
그리고 그 생각을
어린 사람들에게
잘 전달해주기까지 한다.
많은 어려움을 겪고
그것을 이겨낸 사람들에게서는
이렇게 아름다운 향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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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땅을 잘 다지고
뿌리를 잘 내리고 나면
가지가 있는 것은
언제든 자라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스스로 낮추지 않아도
세상은 여러모로
우리를 위축되게 하고
보잘 것 없게 만듭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 자신마저
스스로를
보잘 것 없는 존재로 대한다면
어느 누가 나를 존중해주겠습니까?
자신을 가엾게 여길 줄 모르는
가엾은 인간보다
더 가엾은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인간은 죽어서
그 육신으로
향기를 내지 못하는 대신
타인에 간직된 기억으로
향기를 내는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 기억이 좋으면
좋은 향기로
그 기억이 나쁘면
나쁜 향기로 말입니다.
처음에는
저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게
마음 속 깊이
화를 내고 분노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을 한 겹 한 겹 벗겨보니
그가 제게
상처를 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말과 행동을 통해서
제 안의 약함과 부족함을
확인했기 때문에 아팠던 거에요.
다시 말해 저는 상처받은게 아니라
제 안에 감추고 싶은 어떤 것이
타인에 의해 확인될 때마다
상처를 받았다고 여겼던 것이죠.
그때부터 저는
상처를 달리 생각하게 됐습니다.
대부분 스스로
몸과 마음에 상처를 주다가
자기 자신이 죽는 것은 아닐까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인간들은 그저
모두 친구들일 뿐입니다.
그렇기에 어떤 인간을 보고
따라갔더라도
실망하고 아파할 필요가 없습니다.
처음부터 인간은
존경의 대상이 아니라
연민과 사랑의 대상일 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