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30
읽는 도중
이렇게 피식피식
자주 웃게 만드는 책
참 오랜만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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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나를 좀 더 단순하고
정직하게 만든다.
딴청 피우지 않게,
별것 아닌척 하지 않게,
말이 안되는 것은
말이 안되는 채로 받아들이고
들이밀 수 있게.
사실 욕이라는 게
연습한다고 늘겠냐,
그냥 사는게 씨발스러우면 돼,
그러면 저절로 잘 돼.
눈이 퍽퍽해지고
관자놀와 코끝이 찌릿찌릿하고
온몸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나만 들을 수 있는 속삭임을
분명히 들었다.
넌 끝장났어.
앞으로도
언제 또 마주칠지 모르는
그런 사람들 때문에
언제 또 마주칠지 모를
냉채족발과 반주를 놓치지 않는
삶을 살아야겠다고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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