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백/2020년

구름

>>>>> 2023. 11. 27. 09:13

2020/07/04

 

요즘 날은 좀 덥기는 하지만
파란 하늘에
흰색 구름이 참 예쁜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나는 구름이 참 좋다.
좋아하는 감정에
이유를 찾기란
원래 쉽지 않지만
오늘 아침에는 문득
내가 왜 구름을 좋아할까?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냥 예쁘니까?
하얀색이 왠지 순수하고
깨끗해 보이니까?
하늘에 높이 떠 있는 모습에서
자유가 느껴져서?

뭐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는데
최종적으로 든 생각은
우리 인생과 왠지 모르게
비슷한 면이 있어 그런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예전에 읽었던
詩 하나가 생각났다.

삶이란 한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이란 한조각 구름이 흩어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서산대사)

잠깐 생겨났다 사라지는 구름이
우리 인생과 비슷하다보니
그 구름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아닐까?

그러고 보면 사랑은
참 복잡한 감정인 것 같다.
단순히 예쁘기만 하다고
생기는 감정이 아닌 것이다.
나와 무언가 통하는 것이 있을 때
자연스럽게 생기는
감정이라고 할까?

여튼 그래서
나는 구름을 좋아했던 것 같다.

'나의 고백 > 2020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無감동  (0) 2023.11.27
정언명령  (0) 2023.11.27
2020 문학동네 북클럽  (0) 2023.11.27
일침  (0) 2023.11.27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0) 2023.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