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백/2020년

정언명령

>>>>> 2023. 11. 27. 09:17

2020/07/09

 

내가 칸트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어떤지 조차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요새 칸트의 정언명령이
자주 떠오른다.

그 내용은
도덕 교과서에서부터 배워왔던
아주 유명한 이 말이다.

나 자신이든 다른 어떤 사람이든
인간을 절대로
단순한 수단으로 대하지 말고
언제나 목적으로 대하도록 행동하라

대부분의 악행은
주변사람들을
수단이나 도구로 대할 때
나타나는 것 같고
인간적인 품격은
주변사람들을
존중하고 배려할 때
생기는 것으로 볼 때
이 말은 아주 엄청나고
무서운 말이다.

후배를 단순히 일하는 도구,
보고서 쓰는
수단으로 생각한다던지
친구를
그저 나를 즐겁게 해주는
사람으로 인식한다던지
자식을
나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좋은 대학을 가야하는 존재로
생각한다던지 등등
사람들을
수단이나 도구로 대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더 나아가
나는 OO이 되어야 해,
OO를 해야만 해
이런 것 조차
나 스스로를
허망한 욕심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전락시키는 행동이다.

생각이 여기까지 이르고 보니
이 정언명령이
행복을 위한
필수 실천사항이라는 것도
이제 확실히 이해가 된다.

자기 자신을
수단으로 전락시키게 되면
주체적인 인간으로서의 삶이
불가능해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자기의 감정이나 행복에
관심을 가질 수 없게 되고,

주변 사람들을
수단이나 도구 정도로
인식하게 되면
그들이 그 사람을
절대로 좋아해 줄 리가 없이
늘 좋지 않은 감정으로
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 인생은
불행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칸트를 전부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이 정언명령 하나로
아주 좋은 향기가 나는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은
확실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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