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08
여러가지 감정이 너무 벅차올라
도저히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이제 막 책장을 덮은
지금이 바로 그렇다.
후기를 쓰려고
이런저런 생각으로
한참을 고민했는데
겨우 이렇게 쓸 수 밖에 없었다.
공지영 작가의 글을
대학 신입생 때부터
좋아하기는 했지만
공지영 작가
그 사람 자체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작가의 인간적 매력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원래도 괜찮았던 사람이
여러가지
혹독한 시련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결국 아름다운 보석이
되었다고나 할까?
섬진강의 반짝반짝 빛나는
윤슬과 같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었다.
그 아름다운 사람이 발산하는 향기가
책 전체에서 은은하게 퍼져나온다.
이런 느낌이 든 책은
은희경 작가의 '새의 선물'
법정 스님의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에 이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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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침은 마치
아무도 걸어가지 않은
흰눈 쌓인 벌판처럼
혹은 흰백사장처럼
순결하고 깨끗한 모습으로
내게 다시 주어진다.
나는 그것이 내게 주어지기 위해
아무것도 애쓴 것이 없으니
이것은 온전한 선물이다.
산다는 것에 중간은 없다.
성장하느냐
아니면 늙어버리느냐 중 하나다.
우리가 정말 두려워 해야 하는 것은
나이를 먹는 게 아니라
늙어가는 것이다.
누군가 나를 절벽으로 밀었는데
그때야 비로소
나는 내게 날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생은 기필코 우리를 절벽으로 민다.
그때 우리는 선택해야 할 것이다.
추락할 것인지 날아오를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