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9
다른 감상이 필요없다.
그저 공지영 작가의 글에 푹 빠져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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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생각이 일어나거든,
그 생각들이
그야말로 네 머릿속에서
폭발하도록 그저 내버려두렴.
흙탕물이 가라앉도록
홍수의 그 거칠고
품위없는 물결이
너를 휩쓸고 가지 않도록.
소리내는 물결은 마실 수 없다.
우리를 살찌우는 것은
조용히 떨어지는 작은 물방울들
혹은 소리 나지 않고 솟아 나오는
샘물이다.
나이가 들면서
내가 깨달은 것 중의 하나는
젊은 시절
내가 그토록 집착했던 그 거대가
실은 언제나
사소하고 작은 것들로
우리에게 체험된다는 사실이었다.
말하자면
고기압은
맑은 햇살과 쨍한 바람으로
저기압은
눈이나 안개, 구름으로
온다는 것이다.
우리 삶에서
가장 하기 힘든 일은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하는 일이며
우리 삶의 비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역시 끝없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며
사는 것이라고.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대로
내 삶을 사는 것,
그건 이기적인 것이 아닙니다.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대로
남에게 살도록 요구하는 것,
그것이 이기적인 것입니다.
누구를 괴롭히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듯이,
누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살아가지도 않으리라.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사랑도 아니고 그리움도 아니고
그저 낡은 책갈피에 끼어 있던
빛바랜 꽃잎이
팔랑팔랑 떨어져 내리듯
무심한 마음입니다.
웃음은 위로 올라가
증발되는 성질을 가졌지만
슬픔은 밑으로 가라앉아
앙금으로 남는다고.
그래서 기쁨보다 슬픔은
오래오래 간직되는 성질을 가졌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상처라고 부른다고 했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공통된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하고
인정받고 싶어하며
실은 다정한 사람과
사랑을 나누고 싶어한다는 것,
그 이외의 것은 모두가
분노로 뒤틀린 소음에 불과하다는 것,
그게 진짜라는 것.
당신은 당신을 파멸시키는 이 사회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다.
(체 게바라)
당신이 어떤 사람을 미워한다면
그 사람 안에 있는
당신의 한 부분을
미워하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 자신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면
결코 우리를 불편하게 하지 않는다.
헤어짐이 슬픈 건
헤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만남의 가치를 깨닫기 때문일 것이다.
잃어버리는 것이 아쉬운 이유는
존재했던 모든 것들이
그 빈자리 속에서
비로소 빛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받지 못하는 것보다 더 슬픈 건
사랑을 줄 수 없다는 것을
너무 늦게야 알게 되기 때문에.
인생이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진보하거나 추락하거나
둘 중 하나밖에 없는 것 같더라고요.
앞으로 나아가거나 추락하거나.
제자리에 머무는 것도
힘든 것 같아요.
그런게 무섭죠.
가장 좋은 방법은 책 읽고,
기도하고 그런 것 같아요.
내 힘으로 안되는 일이
참 많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자체가
사람을 참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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