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백/2021년

이기적 직원들이 만드는 최고의 회사

>>>>> 2023. 12. 1. 09:15

2021/05/25

 

근래 읽었던 책 중에
가장 인사이트가 있는 책이다.

인사업무를
10년 넘게 하면서 고민했던
많은 것들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나도 정확히 몰랐던
내가 생각하는 조직문화 지향점을
명확히 정리해주면서
동시에 우리나라 그것도
제조기업에서 가질 수 밖에 없는
한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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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모든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자기 전문분야에서
매일 최고의 제품을 만들지
고민하는 경우에만
최대화될 수 있다.
높은 위치에 있는 한두 사람이
모든 결정권을 가진 경우에는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없고,
전문가들이 이루는 혁신을
충분히 얻어낼 수 없다.

위계조직은 작동원리 뿐만 아니라
성과에 대한 보상도
공산주의와 닮아 있다.
일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보상은 연공서열 범위를 넘지 못하며
개인의 기여보다는
팀의 성공이 우선시된다.
그렇다 보니
위계조직의 최고 덕담은
일은 최대한 적게 하고
돈은 많이 버세요가 되어버린다.

회사에 충성하고
시키는 일만
잘하는 사람으로 만드는
위계조직의 특성을
얼마간 겪고 나면
이런 조직에서는
내 전문성을 쌓는 것이
별로 의미가 없고
윗 사람의 말을 잘 듣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체득하게 된다.

위계조직의 성과주의는
다양한 부작용을 낳는다.
단기성과를 좋게 만들기 위해
정규시간 외에
무리한 근무를 하기도 하고
부서간 경쟁을 통해
회사 전체적으로는
더 큰 비효율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또 보여주기식 프로젝트들이 생기고
다른 사람의 성과를
가로채는 일도 발생한다.

위계조직에서 생길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승진이고
가장 안좋은 일은
해고되는 것이다.
그 생사여탈권을
윗 사람들이 쥐고 있으니
그가 생존하기 위한
가장 좋은 전략은
윗 사람이 좋아할만한
가장 안전한 일을 하는 것이다.
시장의 흐름이나
세상에 변화를 주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위 사람이 만족할만한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런 조직에서 직원들은
위험한 일은 하지 않고
완벽주의를 가지고
근면성실하게 일한다.
아울러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다보면
실수가 잦아지기 마련이라,
그는 승진하고 시니어가 될 수록
더 안전하고
익숙한 일을 선호하게 된다.

역할조직에서의 직원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윗사람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면 좋겠지만,
그것보다는 자신의 전문성과
커리어를 쌓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윗 사람이 원한다고 해서
재미도 없고
배우는 것도 없는 일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은
엄청난 손실이다.
그렇게 일하다 보면
몇년 후 커리어는
엉망이 되어 있을 것이고
새로운 회사에서
더 이상 그를 찾지 않을 것이며
그러면 지금의 회사에
갇혀버리게 될 것이고
그런 상태에서 해고라도 당하면
삶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서장의 임무는
전체 조직의
다양성과 문화를 개선하는 것이고
각 직원들의 성장을 돕는 것이다.

위계조직에서는
윗사람들의 지시를 수행하면 되므로
이른바 척하면 척하는
즉 마음이 잘 통하고
아무렇게나 말해도 행간을 읽어
윗 사람의 의중을 
잘 파악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래서 윗사람이 한마디만 해도
눈치 빠르게
열 가지를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최고의 직원이다.
물론 그 열가지는
모두 윗사람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
그래서 위계조직의 직원들은
최대한 안전한 방법으로
윗 사람의 한마디를
확대 해석해야 한다.

반면 역할조직에서
절대 하면 안되는 일 중의 하나가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모두가 결정권자이고
모든 정보가 공유되지 않으면
큰 오해가 생길 수 있으며
잘못된 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할조직에서는
연공서열에 따라
승진을 통해서
리더가 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이
리더가 된다.
리더십 교육을 받고 싶은 사람만
관련 교육 과목을 수강한다.
원래부터 탁월한 리더십을 가지고
전문가로 입사한 사람은
굳이 리더십 강의를
들을 필요가 없다.

우리가 개발도상국일 때에는
근면, 성실, 완벽주의가 필요했고
실제로 그것이 힘을 발휘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그런 노력을 계속 하면 할수록
더 이상 발전하기는 커녕
모두가 괴로워졌다.
한 예로 많은 직원들이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태의연한 위계조직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여
위의 눈치만 보면서
자신이 얼마나 성실하고 근면한지를
증명해 보이고 있다.
그 결과
전문성과 재능을 살리지 못하고
그저 그런 직원들이 되어 버린다.
그렇게 성장한 비전문가들이
일하는 기업은
이미 정해진 일은 잘할 수 있지만
새로운 혁신은
절대 제대로 할 수 없다.

개발도상국 회사의 실무진은
딱히 뛰어난 전문가도 아니고
회사는 남이 시키는 일을 해주고
돈을 받는 곳이며
최대한 일을 적게 하고
돈을 많이 받아가는 것이 목표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간관리자들은
직원들의 일을 관리하고
감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반면
선진국 회사의 실무진들에게 회사는
전문성과 꿈을 펼칠 수있고
배울 수 있는 곳이지
충성과 헌신의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그 실무진들은
프로로서 확실한 책임감이 필요하다.
회사에 다닌다고
무조건 연봉을 받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 명확하고 확실한 가치를
제공하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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