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3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작가가
기고한 글이다.
배우 남궁민 씨를 잘은 모르지만
저런 태도는 참 본받을 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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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부터 여름 사이는
저에겐 조금
그늘진 시간이었습니다.
가슴에 돌을 얹은 듯한 나날 속에서
내가 꿈꾸던 드라마가
구현될 리 없다 라고
일기장에 끄적거린 문장은
지금도 그때의 감정으로
절 데려다줍니다.
그 무렵에 알게 된
한 배우에 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한 배우가 대본을 읽고 나서
저를 만나고 싶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삼성역 근처에서 만난
그 배우를 보면서
태연한 척 했지만
우와 연예인이다
뭐 이런 생각을
하긴 했던 것 같습니다.
작가님,
혹시 이 작품이 첫 작품이신가요?
네. 첫 작품입니다.
어쩐지, 이신화라고 작가님
이름을 검색해도
아무것도 안 나오더라구요
(남궁민 배우가 내 이름을 검색해?)
아...
아니, 근데 첫 작품인데
그렇게 (칭찬 생략)
이어지는 칭찬 릴레이.
그 가운데 나온 보석 같은 말.
에이, 저는 이름 값의 시대는
갔다고 생각해요.
신인 작가가 쓴 대본을 두고
왜 좋은지를
진지하게 한참을 설명해주는 배우.
그날, 가슴에 얹힌 돌이
한동안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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