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즐거움

동급생

>>>>> 2023. 9. 6. 14:25

독일 작가들의 책은 원래 그런가?

처음 읽었을 때는 뭔가 밋밋하고 단조로운데

책을 읽은 후에

일상 속에서 책의 글귀나 느낌이 문득 떠오른다.

이 책도 그랬다.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감정의 묘사가 참 좋았던 책인데,

그 중에서도

사람과 사람의 좋은 감정이 생길 때를

봄날의 풍경과 연결하여 표현한 이 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내년 봄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

 

다음 몇 달 동안은

내 삶에서 가장 행복한 나날들이었다.

봄이 와서 온 천지가 벚꽃과 사과꽃,

배꽃과 복숭아꽃이 흐드러지게 어우러진

꽃들의 모임이 되었고

미루나무들은 그 나름의 은빛을,

버드나무들은 그 나름의 담황색을 뽐냈다.

슈바벤의 완만하고 평온하고 푸르른 언덕들은

포도밭과 과수원들로 덮이고

성채들로 왕관이 씌워졌다.

네카어 강은

버드나무가 심어진 섬들을 돌아 유유히 흘렀고

그 모든 것에 평화로움과 현재에 대한 믿음과

미래에 대한 희망의 느낌이 배어 있었다.

'읽는 즐거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0) 2023.11.15
주역 심리학  (0) 2023.10.18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  (0) 2023.10.18
마음의 지혜  (0) 2023.09.06
평범하게 비범한 철학 에세이  (0) 2023.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