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
조용헌씨의 방외지사를 읽고
왠지 모를 끌림이 있어
조용헌씨 책을 다 구해서 읽는 중이다.
이 책을 읽고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의 화두는 혹시
그림 그리기가 아닐까?
그림 그리기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우리 모두는
인생이라는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러 태어난 것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 해놓은 스케치에
그냥 색만 칠하는 사람도 있고
서투르기는 해도
자기 나름의 스케치와
자기 나름의 색으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나는 그럼 어떤 쪽인가?
내 인생을 내가 그리며 살고 있는 것일까?
혹시
스케치는 남들에게 맡겨두고
좋은 물감 고른다
좋은 붓을 고른다 하면서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
그런 그림이 완성되었다고 하더라도
그 그림을 내 그림이라고 할 수 있을까?
지금이라도
다시 도화지를 꺼내
새로 뭔가를 그려봐야 할까?
그러기에는 너무 늦은 것일까?
나는 정말 무엇을 그리고 싶은걸까?
정말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잘 구분하면서 살고 있는 것일까?
계속 고민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