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백/2007년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 2023. 12. 11. 07:03

2007/06

 

이번에는 은희경씨 소설집이다.

대학시절,
고등학교 내내 억눌러왔던 내 감수성에
소나기처럼 퍼붓던 글세례들
아주 시원한 느낌이 들었던...
난 이 작가를 그렇게 기억한다.

하지만 이번 책도 그렇고
은희경씨가 조금 변한 것 같다.
시원한 소나기 같았던 느낌은 사라지고
뭔가 난해하고 복잡한 느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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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사람이란
몇가지 유형 안에 속해있기 때문에
새로운 만남이란 것도
그렇고 그런 종류의
수집 표본이 많아지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할걸요?

그러다가 참으로 오랜만에
일요일이 아닌 평일 낮
거리를 돌아다니게 되면
내가 거기 속해있다는 사실만으로
안심이 되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스스로가 이방인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자연계에서는
종이 다르면 다를수록
다른 생물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기 때문에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인간이든 곰이든 마찬가지야
친구가 되려고 하면 안돼.
타인으로 대하는 게 서로 살아남는 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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