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
예전부터 제목만 들어왔던
유명한 책이라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막상 열어보니
100여페이지 되는 짧은 소설이다.
주인공 뫼르소의
독백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독백형식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인지는 몰라도
삶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주인공의 태도가 아주 생생하게 느껴진다.
오히려 삶에 집착하는
다른 등장인물들이
기이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오랫동안 키우던 강아지와
애증관계에 있는
살라마노 영감이나
복잡한 여자관계와
한 여자에 대한 실망과 복수심으로 가득찬
레몽이나
모두 부질없는 것들에
목숨을 걸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든다.
그러면서
나는 또 어떤가 자문하게 되고.
주인공은 그냥 무심한 태도로
삶을 그저
흘러가는 강물 정도로 보는 것 같고
간간히 떠오르는 그때그때의 느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그런 사람이다.
그러다 주인공은
살인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다.
주인공은
지루하고 답답한 감옥생활을 견디기 위해
감옥 밖 추억들을 떠올리며 시간을 보내고
재판이 진행되기는 하나
검사든 변호사든
자기 이야기는 들어주지 않고
서로 자기가 생각하는 바를
주장하기 바쁘다.
결국 주인공은 사형을 선고 받는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 책은
내 뜻이 아닌
남의 뜻대로 살아가고 있는
대다수 사람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
내 꿈들을 추억하면서
답답한 감옥에서
무미건조하게 살아가는 것이나
대부분 남의 손에 의해
이끌려 가며 사는
내 인생이나
감옥에 갇혀 살다가
사형을 기다리고 있는
사형수의 모습이나
무슨 큰 차이가 있다는 말인가.
감옥같은 인생인지도 모르고
그저 적응하고 사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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