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괜찮았던 책의
후속으로 나오는 책은 별로일 가능성이 높다.
읽을 책이 다 떨어져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읽었는데
역시 별로다.
첫번째 책으로
내 기대수준이 높아진 탓인지
서둘러 내느라
뭔가 조급했던 탓인지
여튼 부족함이 많이 느껴진다.
저자인 윤성근씨는
헌책방을 운영하면서
책과 사람이 만들어내는 인연에 대해
직접 경험을 통해 느끼면서
인연에 대한
자기만의 아름다운 생각을
잘 정리한 것 같다.
그런 생각들이 글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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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세상에
우연이란 건 없다고 봅니다.
우연처럼 보여도
일어나야 할 일이니까
일어난 것일 뿐,
그걸 겪은 사람이
끝내 이해할 수 없어도
그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일입니다.
밤하늘의 별처럼
셀 수 없이 많은 우연으로 가득 찬
인생을 살면서
과연 무엇을 설계하거나
준비할 수 있겠는가
삶은 하나의 길이 아니기에
여러 곳으로 통하는 계기가
있기 마련이다.
문제는
어떤 길로 가느냐가 아니라
무엇이 우리를
그 길로 이끄는지를 알아보는
마음의 감각이 아닐까
좋은 삶은
자신에게 다가온
사소한 계기를 알아보는
마음의 태도에 달려있다.
책에 관한 것이라면 더욱
우연이란 건 있을 수 없다.
어느 책방에 들어갔는데
우연히 한 책에 이끌려서
그걸 집어 들었던 경험이 있는가?
우연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그 책은
당신을 만나기 위해
거기서 줄곧 기다렸던 것이다.
인연이란 여러 모양으로
아름답게 빛나며
우리 주변을 밝힌다.
가끔은 그 빛이
내 옆에 있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알지 못한 채로 지나가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조금만 고개를 돌려보면
거기 있다는 걸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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