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의 즐거움을 알게 된 요즘
오래된 시에서
깊은 의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읽어본 책인데
의외로 내용은 그렇게 깊지는 않다.
다만, 몇가지 좋은 시구는 발견했다.
조관우의 <꽃밭에서>라는 노래로
처음 들었던 가사인데,
이게 거의 500년전
세종대왕 시절 한 선비가
고향에 두고 온
첫사랑 여인을 생각하며 쓴 시였다니,
참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이
이렇게 역사적이고
이렇게 변함없는 것이라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제 봄이 오고
곧 꽃이 만발하는 계절이 되면
이 시구가 더욱 자주 생각날 것 같고,
그때 보는 꽃들은
지금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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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아름다운 꽃이여 꽃이여
이렇게 좋은 날에
그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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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가 가장 좋았지만
이 밖에도 좋은 시들 여럿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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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끝자락이 계속 자라면 겨울
물이 조금씩 평수를 넓혀가면 봄
다른 사람과 무한경쟁 하지 말고
스스로 무한향상 하라
(고우 선사)
내가 살아왔던 모든 생애가
바로 유언장 아니겠는가
(혜근 선사)
팔십년 전에는 그대가 나더니
팔십년 후에는 내가 그대구나
(서산 대사, 영정그림 자작글)
텅 빈 산에 사람 없어도
물은 흐르고 꽃이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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