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책이 있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이 책은 기념으로라도 소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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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지난 감정은
겨울에 듣는 여름의 노래
이제는 반듯하게 접어
서랍 속으로 정리해야 하는
반팔 티셔츠 같은 것
시간이
알아서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날도 있었다.
봄이 오면 꽃 보러 가자고 했던 거.
산책하자고 약속했던 거.
두고두고 생각이 나겠지.
사랑했던 만큼 생각이 나겠지.
시도 때도 없이 떠올라 괴로운 거.
덜컥 울음이 터지는 거.
시간도 그다지 해결해주진 못하겠지.
이런 일 앞에선 시간도 무용지물이 된다.
이 끔찍한 계절을
어떻게 보내줄 수 있을까
참 많이도 생각을 했지만
계절이라는 것은
내가 보내줄 수 있는 게 아니라
그저 지나가는 것이다.
사람을 너무 많이 잊어 본 나머지.
사람 하나 잊는 건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버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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