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즐거움

이 연애에 이름을 붙인다면

>>>>> 2024. 3. 18. 11:17

 

봄이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있지만
봄 기운을 이겨낼 정도는 아니다.

봄이라는 계절에 잘 어울리는 시집이다.
사랑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시인들의 시를 모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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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자전거 타고 너에게 가기)

너에게 가는 길이다
무엇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모두 무언가 되고 있는 중인 아침
사랑에 빠져 정말 좋았던 건
세상 모든 순간들이
무언가 되고 있는 중이었다는 것

(어린 우리가)

노래를 들을 때 우리는 한명인것 같다.

(매화, 풀리다)

모든 나무에게 꽃이 그렇듯
함부로 피는 사랑이란 없다
잘못 매듭지어진 시간이 있을 뿐

(낮게 부는 바람)

그건 정말이지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잠들도록
한 사람이 아무도 모르게 잠들 수 있도록
이마를 쓰다듬어주는 일이야

(청혼)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인중을 긁적거리며)

나는 어쩌다보니 사랑하게 된 것이 아니다.
이 사실을 나는 홀로 깨달을 수 없다.
언제나 누군가와 함께

(달과 무)

마음을 열면 전 생애가 부서지고
사라져 버린다

(완벽한 사랑)

완벽한 공간이란 없으니,
우린 이그러진 면도 많았고,
완벽한 면이란 없으니,
우린 잘못된 선을 긋기도 했고,
완벽한 선이란 없으니,
우린 서로를 미워했던 점도 많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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