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즐거움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 2024. 4. 6. 09:16


최진영 작가를
지금의 작가로 만들어 준 첫번째 책이다.
언제나 처음이란
조금은 정돈되지 못한 느낌이 있지만
풋풋함 또는 순수함에
약간의 불안함도 느껴진다.
그런 모습의
최진영 작가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

2010년에 나온 책인데
놀랍게도
최근에 나온 소설들에서 보이는
최진영 작가의 스타일이
그대로 느껴진다.
문체나 문장도 그렇지만
세계관이나 철학,
작가 특유의
우울하면서도 아련한 정서까지

그러고 보면 역시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사람이 변하기에
인생이라는 시간이
그렇게 충분하지 않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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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자고 일어나도 밤
뜬눈으로 지새워도 밤
천을 천번씩 세는 내내 밤이다가
아주 잠깐씩 환해질 때가 있었어.
그때 당신은 무얼 하고 있었을까.

하루하루는 쏜살같이 흘러가는데
돌아보면 늘 제자리고
무심결에 손을 베듯
몸과 마음에 상처가 났다.

안 하면 왠지 허전하니까.
이유 같은 건 없다.
있었지만, 잊었다.

최고의 행복은
당신이 나를 안고
내 눈을 보며
내 이름을 불러주는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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