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에 내린 눈 탓으로
일요일 운동이 취소되어
정말 오랜만에 하루를 제대로 쉬었다.
휴식이 이렇게 좋은 것이었구나.
내가 끌고 가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나 떠밀려 가고 있었구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일요일 아침
이리저리 넷플릭스 검색하다가
오래전에 봤던 리틀 포레스트을 다시 봤다.
아름답고 여유로운 풍경만으로도
힐링이 되는데
맛있는 계절 음식들도 함께 볼 수 있어
마음이 풍요로워졌다.
단순하고 소박하게 먹고
계절의 흐름에 따라 하루하루 담백하게 사는 것
사실 그런 것이 인생의 본질이 아닐까
별다른 강한 메시지 없이도
인생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참 좋은 영화다.
영화를 다시 본 김에
예전에 사두었던 일본 만화 원작도 읽었다.
이런 좋은 글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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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의 몸으로 직접 체험해 보고
그러면서
자기가 느낀 것과 생각한 것들,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사실 그런 것들 뿐이고
그런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을
존경합니다.
아무것도 한 일이 없는 주제에
뭐든 아는 척이나 하고
타인이 만든 것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옮기기만 하는 인간일수록
잘난 척만 하게 됩니다.
천박한 인간들의 말을 듣는게
정말 지겨워졌습니다.
타인에게
죽여달라고 하고는
죽이는 법에 대해 불평하는
그런 인생을 보내기가 싫어졌습니다.
무언가 실패를 하고
나 자신을 되돌아 볼 때마다
난 항상
같은 일로 실패를 하게 되는구나 라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
열심히 살아온 것 같은데
같은 곳을 뱅글뱅글 원을 그리며
돌아온 듯한 느낌이 들어 침울해지기도 하고
하지만
그런 경험을 많이 하면서
그게 실패건 성공이건
완전히 같은 장소를 헤메는 건 아니겠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그게 원이 아니라
나선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인간은
나선 그 자체일지도 몰라
같은 곳에서
뱅글뱅글 돌기는 하지만
그래도 뭔가 있을 때마다
위로도 아래로도 물론 옆으로도
자랄 수 있는 그런 존재 말이야
내가 그리는 원도
차츰 크게 부풀고
그렇게 조금씩 나선은 커지겠지
그렇게 생각하니까
좀 더 힘을 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