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려령 작가를 전혀 몰랐었다.
완득이라는 책을
예전에 들어보긴 했던 것 같은데...
사실 책을 다 읽었을 때는
뭔가 밋밋했고,
슬픔과 웃음의 장면이 가끔 뒤섞여 있어서
작가의 의도가 뭐지?
너무 왔다갔다하네 그런 생각이 들면서
책 자체가 별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있다고 해서
찾아서 보게 되었는데
와...
이 소설이 이런 내용이었구나,
정말 숨막힐 정도로 감명깊게 봤다.
나의 부족한 독해력을 한탄하면서...
배우들의 엄청난 연기력에 감동하면서...
소설이라는 장르가
영화라는 다른 예술 장르를 거치면서
이렇게
완전히 다른 차원의 감동을 줄 수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중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진 따돌림,
그로 인한 자살,
자살을 둘러싼 주변 사람의 이야기들,
이제는 뉴스에서조차
크게 언급되고 있지 않은 이런 아픈 이야기를
김려령 작가는
아주 세심하게 그려나간다,
아니 고발해 나간다.
폭력이라는 것이
늘 그렇게 거칠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우아한 형태로 가해질 수 있다는 것,
이 부분을
나는 가장 반성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모두
각자 다른 마음의 모양을 가지고 있고
마음의 강도 또한 천차만별인데
자기 입장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고
그리고 나 몰라라 하면
어떤 사람들은 엄청나게 상처받고 자책하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늘 반성하고 조심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