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이 지나갔다.
이제서야 올해의 책을 선정한다.
1.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올해 가장 기뻤던 일이
최은영 작가를 알게 된 것 아니었을까
참으로 섬세한 감정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재능도 함께 가진
정말 아름다운 글을 쓰는 작가다.
이런 섬세한 감정을 읽고 나면
내 감정이 정화되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도 좀 더 섬세해지게 된다.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이었는데
이렇게
우연히 감동적인 어떤 것을 발견하면
당연히 엄청 기쁘고
그 기쁨은
인생이 즐거운 여행일지도 모른다는
즐거운 상상으로 확장된다.
2. 시선과 타자
솔직히 실존주의에 대해서
그렇게 깊이 있게 알지는 못했었다.
책 몇권 읽었다고
실존주의라는 거대한 철학체계를
내가 완전히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실존주의가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있어
깊은 통찰을 주는 철학이라는 사실은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3. 인생의 역사
올해는 유독 시를 좀 많이 읽었다.
예전에는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었는데
이제는 시가 눈에 들어온다.
시를 읽지 않는 과거의 나
시에서 감동을 받는 지금의 나
이렇게 생각해보면
사람이 변하지 않는 것 같아도
어느 순간 어떤 계기에
사람이 변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