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살면서 이런 해가 또 있었나 싶을 정도로
너무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밀어닥친 한해로 기억될 것 같다.
이미 새해가 시작되기 전부터 범상치 않은 기운이 있었다.
아주 갑작스럽게 반도체로 발령이 나고
팀장을 하면서 동시에 TF장을 맡게 되는 등
시작부터 머리가 복잡했는데
나를 정말 아껴주시던 큰 어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회사와 사람에 대해
큰 배신감을 가지게 된 사건까지 겹쳐
정말 내가 이 회사를 계속 다닐 수 있을까 했었는데
그런 상황 속에
근속 20주년을 맞이하고
어려움이 전혀 없진 않았지만
연말에 승진이라는 경사가 있기도 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일년이 이렇게 긴 시간이었나... 싶다.
2025년은 여러가지 의미로
정말 잊지 못할 한해로 기억될 것 같다.
그런 와중에도 72권의 책을 읽었고
(아 맞다... 2025년은 책 1,000권을 다 읽은 해이기도)
늘 그래 왔듯이 올해의 책을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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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연은 비켜가지 않는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우리의 삶은 생각보다 더 우연적인 것들에 의해
정말로 많이 좌우된다.
인류 역사 수천년간 이런 고민들은 계속 되었던 것 같다.
우연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인생을
어떻게 하면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스토아 철학의 소설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책은
이 우연이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가 평정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아주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2. 순간의 빛일지라도, 우리는 무한
내 기준 올해의 작가는 변지영 작가다.
변지영 작가의 책을 아마도
올해 열권 넘게 읽은 것 같은데...
2025년에 내가 약간의 깨달음을 얻고
조금은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면
이 모든 것은 변지영 작가 덕분이다.
내가 그동안 읽어왔던
많은 철학책, 심리학책들의 내용은 집대성하고
새로운 단계의 이해로 넘어갈 수 있게해 준
정말 엄청난 책이었다.
3. 목민심서 - 정약용
다산 정약용 선생이 조선 최고의 천재였던 사실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 분의 책을 이렇게 통째로 읽었던 적은 처음이다.
마키아벨리 군주론을 보며
정말 대단한 인사이트가 있는 책이라 생각했었는데
우리나라에도
그보다 훨씬 훌륭한 책이 있었다니...
안 읽고 지나갔더라면 정말 큰일날 뻔 했다.
약 200년전 쓴 책이지만
지금 리더십 교재로 써도 손색없는 멋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