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즐거움

잠 못 드는 오십, 프로이트를 만나다

>>>>> 2025. 1. 24. 12:38

 

요즘 오십에 읽는,
사십에 읽어야만 하는 등등의 책들이 참 많다.
요새 책이 워낙 잘 안 팔리니까
왠지 그 나이대에는 꼭 읽어야 한다는
그런 압박을 줘서라도
책을 팔려고 하는 얕은 상술로 느껴져서
이런 책들에는 왠지 손이 잘 가지 않는다.

선물로 받은 책을 그냥 버리기는 좀 그래서
몇장 넘겨봤는데
의외로 괜찮은 내용이 참 많아
끝까지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철학책에서 볼 수 있었던 이야기들을
정신과 전문의 관점에서 정리했다고 해야하나
참신한 느낌이었고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풀어준 느낌도 있었다.

특히 우리의 인생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찾아헤매는 여정이라는 주장은
매우 설득력이 있었다.
하지만
그 어떤 의미에 너무 몰입하거나
그 의미를 갑자기 상실하게 되면
정신적인 충격과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 또한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그렇다면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돌고 돌아 다시 이 질문 앞에 서게 되었다.
그 의미에 너무 몰입하고 있지는 않은가
또는 그 의미를 상실할까 두려워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런 고민이 다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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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요소는
납득과 의미부여의 문제다.

스스로에게 지나치게 엄격한 자아이상,
즉 자기가 되고 싶은 어떤 모습과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너무 높고 어려운 것이라면
남에게 진정 너그러울 수도
타인과 진솔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기도 어렵다.

모든 화나 분노의 이면은 좌절감이다.

어떤 면에서 인간의 삶이란
무의미의 세계 속으로 소멸되지 않기 위해 벌이는
처절한 사투일지도 모른다.

인간의 마음 또는 내면은 무엇으로 채워져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심리학자나 정신분석자마다 다르다.
나는 의미있는 대상과의 관계에서 축적된
의미있는 경험으로 채워져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이해하고
누군가의 마음에 공감한다는 것은
절대 만만치 않은 일임을 기억해야 한다.

명사로서의 경험이 충분히 소화되고
의미있는 무언가를 얻을 수만 있다면
난도가 높은 경험일수록
얻는 것도 많아진다
다만 다시 강조하자면
이는 결국 충분히 소화되고 극복될 수 있는
난이도를 가진 경험임을 전제로 하는 이야기다.
사실 우리는 명사로서의 경험에서
동사로서의 경험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그 사이 깊은 틈새로 떨어져
얼어붙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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