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출장을 가느라
급하게 동네서점에 들러
급하게 산 책이다.
최은영 작가가 이런 책도 썼었나
반가운 마음에
기대하며 산 책이었는데
최은영 작가는
스스로 서문에 그렇게 쓰기도 했지만
이렇게 짧은 글보다는
조금 더 긴 단편이 잘 어울리는 작가다.
최은영 작가의
감정에 대한 표현이나 묘사가
친절한 편이어서
짧은 글로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할까
그래도 가끔씩 보이는
최은영 작가가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다양한 감정에 대한 이야기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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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말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을지도 모르죠.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있었을지도.
하지만 너무 늦어버렸다는 걸,
이렇게 눈치 없는 저도 이제는 알아요.
제가 덜 미숙했더라면,
조금이라도 당신의 마음을 알 수 있었더라면,
같은 가정도 이제는 아무 소용이 없죠.
하지만 시간이 조금 더 흐른다면,
더 많은 시간이 흘러 우리가 서로를 기억한다면,
그때는 슬픔보다도
그리움이 더 큰 감정으로 우리에게 남아 있겠지요.
그때 우연히라도 만나게 되면 저를 알아봐주세요.
저도 그때는 당신을 알아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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