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즐거움

돈 말고 무엇을 갖고 있는가

>>>>> 2025. 2. 3. 08:38

 

이 정도 되는 내용도 책으로 쓸 수 있구나

이런 어떻게 보면
일기 또는 다짐문 같은 글도
책으로 엮을 수 있다니

이 정도라면 나도 책을 쓸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잠깐 들었지만
이 정도 책이라면 쓰지 않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해외 출장에 들고간 책이 아니었다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읽을 수 밖에 없었던)
앞부분에 몇가지 좋은 글이 없었다면
버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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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프롬

에리히 프롬은
우리가 아무리 나태함을 찬양하고
자발성을 부정하더라도
실제로 우리는 자발적인 경험을 사랑한다고 한다.

어떤 풍경이 아름답다고
자발적으로 느낄 때
스스로 고민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을 때
틀에 박히지 않은 종류의
감각적 쾌락을 느꼈을 때,
타인에 대한 사랑이 갑자기 솟구쳐 오를 때
우리는 자발성이 무엇인지 예감한다.

삶 전체를 오로지 자발성으로 채울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우리는
그런 자발적인 경험의 기쁨을 알고 있고
알게 모르게 추구한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이토록 인간의 자발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그는 인간이 자발적으로 살아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고립감, 고독의 공포, 박탈감을
이겨내기 위한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고립과 좌절로 생긴 회의감이라는 것도
자발적으로 사는 순간 사라지며,
스스로 자기삶의 완성을 위해 사는
창조적인 삶을 실현할 수 있게 된다.
말하자면
삶의 여러가지 부정적인 감정을 이겨내는 비결로
자발성을 언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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