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보다는 인상적이지는 않았지만
좋은 그림들과
그리고 그 그림을 그린 화가들의 삶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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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운명은 바꿀 수 없다
삶은 누구에게나 고통이며
아무리 발버둥 쳐봐야
덧없이 늙고 죽어 사라진다는 결말은 바꿀 수 없다
의학, 과학, 법학처럼
고통을 피하고 운명을 벗어나려는 인간의 노력은
결국 헛수고로 돌아갈 뿐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단 하나,
아름다움을 통해 그 고통을
잠시나마 잊는 것이다.
우리는 빼어난 글과 그림, 음악을 즐기며
고통이라는 운명을 잠시나마 잊고
위대한 아름다움에 마음을 맡길 수 있다.
(구스타프 클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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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출근 길 클래식 FM에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을 들었다.
이른 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인데
클림트의 저 말과 함께 다시 들어보니
감정이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그래 이런 순간을 통해
인간과 인생의 근원적인 고통과 불안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것이었구나.
어찌되었건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이 음악을 들으면
바깥의 찬기운과 관계없이 마음은 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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