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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소사

2017/01/10 아르헨티나 출신 민중가수의 노래를 내가 들어본 적이 없는 것이 당연한데 이 노래와 그 가사는 정말 감동이다. -------------------------------------- 그 사소한 것들 (Aquellas Pequenas Coas) 시간이 흐르면 잊히리라 생각하겠지만 떠나간 기차는 다시 돌아온다네 그리움에 사무치게 하는 건 언젠가 스쳐 지나갔던 사소한 기억들 함께 걷던 골목길에 핀 장미 낡은 서랍 속의 편지 그것들은 마치 도둑처럼 문 뒤에 숨어 있다가 살그머니 우리 곁에 다가와서는 바람이 낙엽을 이리저리 흩날리 듯 우리의 마음을 휘저어 놓겠죠 그러다가 문득 그 기억들이 슬픈 미소를 지으며 우리를 바라보면 더 이상 함께일 수 없는 우리는 눈물짓고 있겠죠. -------------..

2017년

2017년이 시작되었다. 요즘 들어 책을 마음 편히 읽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보니 책 자체를 좀 멀리하게 되는 것 같다. 뭔가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고 전반적인 활력도 많이 떨어지다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올해는 무슨 책을 읽게 될까? ------------------------------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 (2017.1.1) 우리의 소원은 전쟁 (2017.1.8)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2017.1.9) 열한계단 (2017.1.10) - 올해의 책 후보 개인주의자 선언 (2017.1.13) 모으지 않는 연습 (2017.1.15) 반 룬의 예술사 (2017.1.16) - 올해의 책 후보 미술 이야기 1 (2017.1.17) 미술 이야기 2 (2017.1.19) 사피엔스 (2017...

내 서재 2023.11.10

2016년

부서를 옮기고 나름 힘들었던 1년을 보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업무,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에게 적응하느라 아니 적응을 넘어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 치느라 힘겹게 보낸 시간들 지난 1년이 짧게도 그러면서 길게도 느껴진다. 책 읽을 시간이 많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매주 1권 정도는 읽은 셈이다. 책을 많이 읽을 수 없게 되니 점점 더 좋은 책을 찾아 읽으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 같다. 지금까지 내린 결론으로는 고전이 답인 것 같다. 소설이든 철학이든 뭐든 세월의 단련과 검증을 거친 책이 당연히 좋은 책일 수 밖에 올해의 책 후보도 나 혼자 정하고 심사위원도 혼자이니 올해의 책 결정은 언제나 빠르고 쉽다. 1. 더 클래식 (문학수) 일반인들에게 클래식을 설명할 때는 음악을 좋아하는 기자가 적임인 것 같다. 클래..

올해의 책 2023.11.10

공감필법

2016/12/18 짧은 책인데 그 감동은 결코 가볍지 않다. 왜 그리고 어떻게 글을 읽고 또 써야만 하는지에 대해 저자의 응축된 내공을 바탕으로 짧고 간결하게 이야기해준다. 요컨대 인간과 사회와 우주를 이해하고 그럼으로써 삶의 의미를 깨닫는 것이 글쓰기와 글읽기의 목적이고 그런 과정에서 감동을 느껴야 한다고 주장한다. -------------------- 여러분은 혹시 그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책 읽다 말고, 도저히 계속 읽을 수가 없어서 읽던 책을 가슴에 댄 채 아 하고 한숨을 내쉬는 경험 말입니다. 이런 순간을 자주 경험하셔야 합니다. 감정이 너무 강하게 일어나서, 그걸 가라 앉히기 전까지는 텍스트를 더 이상 읽어갈 수 없는 그런 순간을 누리자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공부와 독서의 결정적 순간이라..

글쓰기에 대해

2016/12/18 거창하게 소설이나 시를 쓰는 그런 것이 아니더라도 글을 쓴다는 것은 그 자체로 참 신기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의 10년 넘게 매일매일 보고서를 써왔더니 결국 이런 이상한 생각에까지 도달한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흰 종이와 검은 글씨라는 미약한 수단으로 사람과 사람의 영혼을 연결시킬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신기하게 느껴진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나니 회사에서 보고서를 쓰는 것도 그렇고 읽는 것도 그렇고, 신문기사들도 그렇고 가끔씩 책을 읽는 것까지 예사 일이 아닌 것으로 느껴진다. 조금 더 생각을 확장시키면 일상적으로는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에서부터 그림을 보고 음악을 듣고 하는 등의 예술 감상까지 그런 것들이 모두 사람과 사람의 영혼을 연결시켜주는 하나하나의 방법들이라는 ..

나는 왜 감동하는가

2016/12/13 클래식을 좀 더 알고 싶어서 이런 저런 책을 읽다가 만난 책이다. 조윤범이라는 바이올리니스트가 쓴 책인데, 읽는 내내 솔직히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뭔가 풍요롭게 사는 것 같았고 글도 재미있게 잘 써내려가고 무엇보다 나하고 동갑인데 이런 인사이트있는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 부러웠다.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사람일까? ----------------------------------------------- 예술가들의 작품에는 감동의 과정이 담겨있다. 아이디어들의 질서를 잡고, 그 체계에 먼저 감동받는다. (자기 만족의 단계라고 부른다.) 그리고 역시 표현하는 것이다. 드디어, 우리가 예술이라고 부르는 것이 탄생한다. 무엇인가에 도전하고 만들어가..

20년전

2016/12/13 20년전 그러니까 1996년 전후 그 시절 썼던 일기와 또 그 비슷한 시기 받았던 편지들을 읽었다. 뭔가 벅차오르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뭔가 가슴 한구석이 아린 느낌도 드는 참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 느껴졌다. 좀 더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좀 더 솔직해지고 바른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보다 그 긴 시간동안 나, 뭔가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나, 별로 변하지 않았다. 20년 전의 시간이 정말 엊그제같이 느껴졌다. -------------------- 이 감정을 설명할 수 있는 글을 우연히 발견했다. 그리움이 너무 커서 잠시 말없이 앉아있게 된다. 바이올리니스트 유승연씨의 글이다.

맹자 - 사람의 길

2016/10/22 언젠가는 읽겠지 하고 사 두었던 책인데 역시나 어떤 계기가 생기면 결국은 읽게 된다. 장서의 장점이라고나 할까 박재희 교수의 고전의 대문을 읽고 사서 중 맹자가 가장 시원시원하고 힘있게 느껴져서 서재에서 책을 찾아 읽게 되었다. 김용옥 선생은 참 대단한 것 같다. 공부도 엄청 많이 한데다 자기 생각이 뚜렷한데 그러면서도 현학적으로 흐르기보다는 범인들도 이해하기 쉽게 글을 쓴다. 같은 인간이지만 참 존경스럽고 부럽고 그런 마음이 든다. 그 동안 잘 와닿지 않았던 맹자라는 책을 아주 쉽게 설명해 준다. 이천년도 훨씬 전에 지금 우리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은 고민들이 있었고 또 그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맹자의 내용을 보면서 아 세상은 원래 발전하는게 아니고 반복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그런..

고전의 대문

2016/10/02 한동안 소설만 읽다가 오랜만에 읽은 인문서적이다. 유교 사상을 집대성한 고전 중의 고전이라는 사서를 요약한 책이다 보니 아주 좋은 문장들이 한 가득이다. (대학) 내면의 성실함은 반드시 밖으로 드러난다. 당신의 마음이 진실로 구한다면 비록 그 원하는 것에 적중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그것에 그렇게 멀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논어) 힘들고 어렵다. 하지만 이것은 나를 더욱더 단단하게 해주려고 하는 전환점이다. 군자는 어려울 수록 더 강해지는 사람이다. 술을 먹고 밥을 먹을 때 형 동생 하는 사람은 천명이나 있지만 급하고 어려울 때 진정 내 옆에 있어줄 친구는 한 사람도 없구나. 군자의 인간관계는 모든 사람과 친화하되 줄을 세우지 않는다. 반면 소인의 인간관계는 줄을 세우고 사람들과 두루 ..

중국식 룰렛

2016/09/15 은희경 작가는 내가 수년간 계속 실망하는 작가다. 처음 읽었던 새의 선물에서 너무 강렬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인지 그 이후의 책들은 실망의 연속이다. 이런 저런 책을 참 많이 읽어왔지만 책을 읽고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뭔가 맑고 청량한 그런 빛이 내 몸 전체를 감싸는 듯한 기분 (이렇게 밖에 표현 못하겠다...도저히) 그런 느낌이 든 책은 내 인생에서 딱 두 권 밖에 없다. 은희경 작가의 '새의 선물'과 법정 스님의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그러니 나는 은희경 작가에게 앞으로도 계속 실망만 할 것 같다. 실망하는 것이지 절대 싫어하는 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