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9 5

일본 문학 단편선

정말 영국, 한국, 일본 소설까지소설 대잔치 연휴를 보냈다. 일본의 유명작가의 단편들을한권으로 묶은 책이라기대를 많이 했는데100년 전의 작품들이라 그런지크게 공감되지는 않았다.나쓰메 소세키는 그렇지 않던데... 그래도어린시절 최애 만화영화였던은하철도 999의 모티브가 된미야자와 겐지의 은하철도의 밤은 나쁘지 않았다. 1934년 발표한 작품이니정말 100년 전에 나온 책이라 할 수 있는데은하수의 별들을기차를 타고 돌아다닌다는 상상력이 참 대단하다. 예를 들어은하수를 이렇게 멋지게 표현한다.누가 밤하늘의 은하수를 보고저런 아름다운 생각을 할 수 있겠나 싶다.역시 소설가는 다르다. ------- 은빛 하늘빛을 머금은 은하수의 물가에은빛 하늘 억새가이미 온 들판 가득히바람에 사르르 사르르 흔들리며출렁이는 파..

읽는 즐거움 2026.02.19

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워낙 여기저기서 추천을 많이 한 책이라서약간은 기대를 하고 봤는데기대가 컸던 탓인지생각보다는인상적이거나 감동적이지 않았다. 전체적으로는남성 중심, 폭력적인 세상에 맞서는여성들의 아름다운 저항으로볼 수도 있겠으나, 여러 주제들이 뒤섞여서 일관성이 부족하다. 제목의 시선이심시선이라는 화가이자 작가이며등장인물들의 중심축이 되는 사람이라는 것은정말 책을 읽지 않았으면절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읽는 즐거움 2026.02.19

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

어쩌다 보니영국 소설가들의 책을 연속으로 읽었다. 줄리언 반스의 책,우연은 비켜가지 않는다 -이 책이 작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을만큼이 작가의 다른 책이 너무 기대가 되어서읽어봤는데솔직히 매번 실망이다.이런 경우는 잘 없었는데... 책의 마케팅 목적으로 쓰였든어찌되었든이 책은 이 작가의 마지막 책이 될 가능성이매우 높은 것 같다.현재 암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고에너지도 전과 같지 않다고 하고 있으니 하지만중간중간 유머러스하면서도인사이트 있는 문장들을 발견하는 재미로간신히 책은 다 읽었다. -------- 나이 든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듯이가끔 나 자신이 지겨워진다.나의 생각과 행동,그리고 특히 의견을 반복해서 기억하고반복해서 말하는 것이 그렇다는 뜻이다.절대 자신이 지겹지 않은 사람들,여러 자리에서 자기..

읽는 즐거움 2026.02.19

19호실로 가다

연휴기간은 책을 집중해서 읽기 좋다.특히 한번에 쭉 읽어야 하는소설 읽기에 딱이다.잠깐 잠깐 읽으면 흐름이 끊어지니까 예전에 사두고 미뤄두었던도리스 레싱의 단편집을 읽었다. 여성작가 답게남성중심 사회에서 여성이 느끼는 소외나 압박그 밖의 불편한 감정들을섬세하게 잘 그려 놓아서남자인 내가 볼 때는 좀지난 행동에 대한 반성까지 들게 하는작품들이 많았다. 책 제목으로도 쓰인19호실로 가다 - 이 작품이 가장 인상적이었다.평범한 가정을 이루고그 가정을 끝까지 유지하기 위한한 여성의 투쟁? 노력? 뭐 그런 내용이었는데이 작품의 첫 문장이전체적인 주제의식을 보여 준다.다시 읽어보니 아주 강렬하다. ------ 이것은 지성의 실패에 관한 이야기다.

일상의 기록 2026.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