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있는 피리 846

말로 한다는 것

2011/05/06 말로 한다는 것, 이건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 장자의 제물론에서도 나오지만 진리는 은근한 빛처럼 그 존재를 어렴풋이 알 수 있을 뿐, 굳이 설명하려 하거나 주장하려 들지 않는다. 여러 성인과 철학자들의 견해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 초월적인 것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분석적으로 논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석가모니는 우주가 영원한지 영원하지 않은지, 끝이 있는지 없는지 하는 등의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고 한다. 비트겐슈타인은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고 노자도 도덕경에서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합니다 라고 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말로 한다는 것은 가장 낮은 수의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예를 들어, 인간관계에서 가장 순수한 진리라고 ..

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

2011/05/06 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 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는 나에게 두 가지 큰 자극을 준 사람이다. 하나는 거대 제국 로마의 이야기를 따분한 역사로서가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고 또 하나는 관심과 열정만 있으면 인간의 능력은 무한대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본인의 삶으로 증명해 준 것이다. 시오노 나나미는 문학을 전공하고 이탈리아에서 공부를 하다 로마사람들, 특히 카이사르에게 반해 로마 역사에 대해 공부하면서 대저작 로마인 이야기를 쓰게 된다. 일년에 한권씩 프로젝트로 해서 장장 10여년간 15권의 로마인 이야기를 쓴 것인데, 참 멋있는 일이 아닌가? 로마인 이야기를 읽어보면 알 수 있지만 시오노 나나미가 얼마나 그 일에 몰입하고 애정을 가지..

장자

2011/05/04 원전으로 고전 읽기 도전 그 첫 번째, 장자! 머리말부터 아주 인상적이다. 인위적이고 작위적이고 부자연스러운 모든 행동을 초극한 상태 분별지, 소지, 차별지 등 모든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선 상태 야심과 욕망과 우월감 등 일체의 자의식을 극복한상태, 이런 빈 마음의 상태에서 도와 하나가 되어 진정한 자기를 발견하고 신나는 삶, 힘있는 삶, 풍요한 삶, 활력이 넘치는 삶, 절대적인 자유의 삶으로 이끄는 장자의 초청을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