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있는 피리 846

요즘 드는 생각들

2012/02/13 요즘 읽은 몇 가지 책들에서 공통적으로 느낀 핵심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대전제는 이렇게 선물과 같은 인생 생각보다 짧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 따라 하지 말고 가급적 내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기 화내지 말고 미워하지 말고 욕심부리지 말 것 그리고 서로 사랑할 것 겸손할 것 겸손한 척이 아니라 실제 내가 보통수준 정도라는 것을 인정할 것 대부분의 성인들의 말씀이나 대가들의 조언들은 결국 이 세가지 정도로 요약되는 것 같다.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다.

마음세수

2012/02/12 FM 93.1 오늘 밤 10시 방송의 오프닝은 마음세수에 대한 이야기였다. 매일 아침 새벽 4시반에 일어나 108배를 하고 금강경을 읽는다는 이 마음세수의 주인공은 쌤앤파커스 박시형 대표이사이다. 내 마음이 깨끗해야 내가 원하는 것만이 아닌 다른 모든 사람이 원하는 책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리 한다는데 법구경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한다. 향을 쌌던 종이에서는 향기가 나고 생선을 묶었던 새끼줄에서는 비린내가 나는 것처럼 본래는 깨끗하지만 차츰 물들어 친해지면서 본인이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매일매일 마음세수가 필요하다.

2011년

1. 장자 장자에 대한 여러가지 책이 나와 있지만 어떤 책보다도 탁월한 책이다. 2. 철학이 필요한 시간 강신주씨의 책은 갈수록 쉬워지고 있다. 처음 박사과정 마치고 쓴 책들은 상당히 현학적이고 거칠고 어려웠는데 이제는 많이 다듬어지고 간결해지고 이해하기 좋게 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강신주씨에게 이야기했더니 큰 칭찬이라며 좋아하시더군. 가장 최근에 나온 책 그 만큼 뭔가 잘 정리되고 좋은 책... 3. 행복할 권리 책을 많이 사고 책을 읽는 것이 취미인 나지만 가장 기쁜 순간은 남들은 잘 모르는 그래서 베스트 셀러도 아닌 그저 그렇게 절판될 것 같은 책 중에 보석같은 책을 발견하는 순간이다. 이 책은 나에게 그런 책이다.

올해의 책 2023.10.24

백지연 앵커

한겨레신문, 청춘상담 앱, 2012년 1월 27일 그들의 공통점은 모두 자신의 역치를 넘어선 순간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어떠한 폭발이 일어나기 위한 임계치를 뛰어넘는 순간이 있었기에 소위 성공을 한 거죠. 아무튼 어느 단계에서 한 계단만 더 오르면 되는데 그걸 못 참아서 성공을 못하곤 하거든요. 은수저를 물고 태어났다 해도 노력이 필요하고 우리처럼 은수저 없이 태어났다면 더욱더 노력이 필요하죠. 식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불변의 진리에요. 의연함, 자신감은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인생은 허들넘기와 같아요. 누구나 처음부터 1m짜리 허들을 넘는 사람은 없죠. 그런데 일단 한 번만 넘고 보면 나는 1m짜리 허들을 넘은 사람이 돼요. 그건 상징이죠. 그 때부터 나는 할 수 있구나라는 자기 확신과 ..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

2011/12/18 올해는 정말 강신주씨의 책을 주로 읽었던 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 이 책을 끝으로 이제 정말 강신주씨의 책을 다 읽게 되었다. 한 사람의 글을 이렇게 많이 다 읽고 나면 그 사람의 생각을 정말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말을 한 마디 해도 그 말의 의미는 물론 그 배경까지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몇 번 만나고 몇 번 식사하고 술마시고 하는 것 이상의 친밀감과 함께 나 자신도 성장하고 있다는 좋은 느낌이 든다. 사람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는 것 같다. 1. 아무 생각없이 사는 사람 2. 생각은 있는데, 유아적인 고집불통의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 3. 생각이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이를 통해 성장해가는 사람 내가 만난 사람들을 기준으로 1번 유..

김성근이다

2011/12/18 어제 교보문고에 갔다가 책 제목만 보고도 바로 집어들게 된 책, 일요일인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다 읽었다. 내가 워낙 야구를 좋아하는데다 김성근 감독의 야구에 대한 진심과 최하위 신생팀을 최강팀으로 변화시켰던 그 전설에 대해 워낙 존경하고 있던 터라 외로울 수 밖에 없는 리더의 자리, 야구에 대한 몰입과 사랑, 끊임없는 담금질과 도전, 그런 내용을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다. 암 선고를 받았을 때 죽는 것보다 더 이상 야구를 못하는 것이 더 슬펐다는 대목에서는 열정을 넘어 비장함까지 느껴졌다. 그러한 절실함을 가지고 인생을 사는 것, 긴 설명이 필요없는 대가의 풍모가 느껴진다. --------------------------------------------------- 인간이라는 존재..

말과 글의 의미

2011/06/28 지난 토요일에 본 이만교씨의 글쓰기 공작소라는 책에서 글을 쓴다는 것, 그리고 그 의미에 대한 평소의 내 생각과 가장 유사한 표현을 발견했다. 사진 찍는 기술은 좀 다룰 줄 알거나 다루고 싶어 하면서도 자기 언어를 형편없이 다루며 살아가고 그러면서도 그것에 대해서는 고민조차 하지 않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언어를 지나치게 거칠게 혹은 안일하게 혹은 편의적으로 사용함으로써 그만큼 거칠거나 삭막하거나 조악한 사유나 신념이나 인간관계에 스스로 시달리며 살고 있는지 나는 단어 하나하나를 다룰 때마다 항상 이런 마음이었다. 한글자 한글자, 한단어 한단어, 그렇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고 또 글을 쓰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