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 예전부터 제목만 들어왔던 유명한 책이라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막상 열어보니 100여페이지 되는 짧은 소설이다. 주인공 뫼르소의 독백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독백형식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인지는 몰라도 삶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주인공의 태도가 아주 생생하게 느껴진다. 오히려 삶에 집착하는 다른 등장인물들이 기이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오랫동안 키우던 강아지와 애증관계에 있는 살라마노 영감이나 복잡한 여자관계와 한 여자에 대한 실망과 복수심으로 가득찬 레몽이나 모두 부질없는 것들에 목숨을 걸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든다. 그러면서 나는 또 어떤가 자문하게 되고. 주인공은 그냥 무심한 태도로 삶을 그저 흘러가는 강물 정도로 보는 것 같고 간간히 떠오르는 그때그때의 느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