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있는 피리 846

인연 이야기

법정 스님의숫타니파타 책을중고서점에서 구입했는데그 때 같이 딸려 온 책이다. 제목으로 보면뭔가 아름다운 인연에 대한이야기가 연상되지만책 내용은어떻게 보면 정말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무서운 이야기들이다. 내가 무심코 하는 말과 행동이런 것들이 상처나 원한이 되어한번 두번도 아니고500번 이상 생을 통해 되갚아 진다는 등 정말 내 말과 행동을 되돌아 보게 되고더욱 조심해야지 하는 강한 다짐도 하게 된다. --------- 육신의 무상함을 알고 침울해 할 것이 아니라그렇기 때문에아무렇게나 살지 말고날마다 거듭나면서후회 없이 알차게 살아야 한다. 큰 부자가 되려면 널리 베풀어야 하고오래 살려면 큰 자비를 펴야 하고지혜를 얻으려면 배우고 물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지 말라미운 사람과도 만나지 말라사랑하는..

읽는 즐거움 2025.09.20

따뜻한 그리움

그 분이 이 세상을 떠나신지도이제 6개월 정도가 되어간다. 여전히 보고 싶고 많이 그립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또 그만큼 많은 사람들과 멀어지지만어떤 사람들은 보고 싶고어떤 사람들은 다시 보기 싫고또 어떤 사람들은아예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떠나간 혹은 멀어진 사람들이남은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감정은따뜻한 그리움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변 사람들에게가급적이면따뜻한 마음, 따뜻한 말, 따뜻한 행동이 필요하다.사람들의 기억에 머물고 싶은욕심일 수도 있겠지만그것보다는내 인생이 완전히 무의미해지는 것은좀 너무 안타까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다. 올해 나에게 따뜻한 그리움을 남기고떠나가신 그 분이 하셨던 말씀몇 자 기록해 둔다 --------- 우리는 너무 계산을 많이 한다.내가 이것을 줬으니 이것을 ..

일상의 기록 2025.09.20

천권 읽기

읽은 책들을 연도별로 정리하다보니집계에 오류가 있었다. 거의 천권에 도달했다 생각했는데,엑셀 파일에 전체 정리를 해보니이미 1,044권을 읽었다. 올해 2월경 천권 읽기 프로젝트가 완성된 것이다. 2005년부터 시작해서올해 즉 2025년까지20년이나 걸릴 줄은 정말 몰랐다. 20년이라... 책을 천권쯤 읽으면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왜 살아야 하는지그런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어불안하거나 답답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난 여전히 흔들리고 혼란스럽다. 다만,약간 달라진 점이 있다면흔들리고 혼란스럽더라도빨리 정신을 차리고중심으로 돌아올 수 있는 힘이약간은 생긴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분명히 드는 생각은 내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았다면지난 20년이너무 허무하게 느껴질 뻔 했다는 것과 아무 것도 한 것..

일상의 기록 2025.09.20

두고 온 여름

성해나 작가의 책은 처음 읽었는데 가볍고 경쾌하지만한편으로는 참 적절히 감동적이다. 글을 쉽게 쉽게 잘 풀어가고(쉽게 보이는 글이 더 어려운 법)극적인 장면도 자연스럽게 배치한다. --------- 이편에서 왔다가저편으로 홀연히 사라지는 것들어딘가 숨어 있다 불현듯 나타나기어이 마음을 헤집어 놓는 것들 언젠가 또 우리는우리의 기억들을 펼치겠지요우리 삶에서가장 돌아가고 싶었던한 순간을 그리면서요잘 지내시냐, 건강하시냐,이제는 만날 수 없는 이들에게닿지 못할 안부인사를 보내며 말입니다.

읽는 즐거움 2025.09.08

봄 밤의 모든 것

백수린 작가의 소설을 읽어 봤던가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지만이 책은 참 좋았다. 약간 쓸쓸해지는 느낌이 나쁘지 않다.이 정도 감정이인생의 평균적 감정임을알려주는 것 같다.차분해지게 해주는 느낌이랄까 계절은 이제 가을로 접어드는데이 책을 읽지 않은 상태로 둘 수는 없어읽었는데의외로 괜찮았다. 작가의 손편지 中슬프거나 고통스러울 때도 있겠지만,대체로는 당신의 일상이무탈하고 평안하기를 빕니다. -------- 수없이 많은 것을 잃어 온 그녀에게그런 일이 또 일어났다니.사람들은 기어코 사랑에 빠졌다.상실한 이후의 고통을조금도 알지 못하는 것처럼. 타인이 느꼈던 방식 그대로세상을 느껴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얼마나 헛된가.우리는 오직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대로만느낄 뿐이다.아무리 노력하더라도, 그..

읽는 즐거움 2025.09.08

아몬드

창비 청소년 문학상을 받은 소설이니청소년 소설일텐데 그래서 그런지 가볍게 읽히지만결코 가벼운 책이 아니었다. --------- 사실 어떤 이야기가 비극인지 희극인지는당신도 나도 누구도영원히 알 수 없는 일이다. 멀면 면 대로할 수있는 게 없다며 외면하고,가까우면 가까운 대로공포와 두려움이 너무 크다며아무도 나서지 않았다.대부분의 사람들이느껴도 행동하지 않았고공감한다면서 쉽게 잊었다.내가 이해하는 한, 그건 진짜가 아니었다.그렇게 살고 싶진 않았다.

읽는 즐거움 2025.09.03

현대 사회 생존법

매일 매일 큰 변화 없이 반복되는 삶을조금 거시적인 관점에서다시 돌아보게 해주는 아주 괜찮은 책이다. 아무생각 없이그냥 흘려 보내고 있는 하루하루가그렇게 그냥 흘려려 보내기에는너무나 아까운,전 우주적인 기획에 따라 만들어진엄청난 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삶이라는 기적,하루하루의 시간을그렇다면 어떻게 보내야 할 것인가정말 어떻게 보내는 것이 맞겠는가그런 고민이 시작되었다. ---------- 우리는 사랑을타인의 완벽함에 대한 경외심으로 생각하지만사실 사랑은상대의 결점과 부족한 면을 인내하고자비롭게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는특정한 물질적 재화를 소유하는 것만이우리가 갈망하는정서적 보상을 받을 수 있는유일한 수단이 되어버린 세상을 살고 있다.그러나 사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그런 물건이나 직함이..

읽는 즐거움 2025.08.29

수도자처럼 생각하기

별 내용 없을 것 같아서그냥 중고서점으로 보내버릴까 했는데,잠깐 몇장만 읽어보자 했다가그 두꺼운 책을 다 읽어버렸다.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인지에 대해담담하게 써 내려간 책인데의외로 괜찮았다. 이 책을 읽고내 말과 행동을 조금 더 조심하게 되었고마음의 평정을 조금 더 얻게 되었으며조금 더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 그게 무엇이든우리의 마음을 흡수해 가는 것들은우리의 가치관에 영향을 준다. 두려움은 죽음을 막지 못한다.두려움은 삶을 막는다. 두려움의 원인은 집착이며치료법은 초연해지기다. 무언가가 내 것이라거나내가 뭐라도 된다고 생각하면그게 나에게서 사라졌을 때 고통이 된다.초연해진다는 것은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어떤것도나를 ..

읽는 즐거움 2025.08.28

매일매일 정진

수영이 한번에 되지 않듯좋은마음도평정심도겸손함도일관성도그런 모든 가치있는 것들은결코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이렇게매일매일 흔들려서야 되겠는가하지만흔들리면서도꾸준히 앞으로 나아간다방향이 바뀌진 않는다그래야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솔직히나는 여전히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매일매일공부하고 반성하고 이해하고꾸준히 노력할 일이다.

일상의 기록 2025.08.22

박정현 - 앤

무한궤도 015B의 멤버였던정석원이 작사 작곡하고(역시나 소녀 감성... 나도 그런가?) 나와 나이가 같아서 그랬던 것인지 모르겠으나 꼭 그래서가 아니라그냥 오래 전부터 팬이었던가수 박정현이 부른 노래다 특히 콘서트 실황 음반으로 들으면더욱 감동적이다 2003년 콘서트였으니이십대 풋풋한 박정현의 목소리를(아직 한국말이 약간 서툰 것이 포인트)들을 수 있다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 나 우연이라도그댈 마주치게 되길 빌며외출할 때면 항상 단장을 하게 되네요.예쁜 모습을 다시 보게 되면그대 혹시 흔들릴까봐 해주지 못한 말이 많은데듣고 싶은 말도 많은데보고 싶을 때도 아직 많은데이젠 늦었나요 날 가끔이라도 그대생각하기는 하나요내게 해준 만큼 지금그녀에게 똑같이 해주고 있나요 어떻게 살아..

듣는 즐거움 2025.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