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있는 피리 846

미래의 나를 구하러 갑니다

변지영씨가 쓴 책 10권을 다 읽었다 역시나 가장 좋은 책은가장 처음 읽었던 책이자변지영씨가 가장 마지막에 쓴 책 순간의 빛일지라도, 우리는 무한 이 책은변지영씨의현재의 습관을 잘 바꿔서미래의 내 모습을 또는 내 인생을바꾸기 위한 방법론에 대한 책이었는데약간은 자기계발서적의 느낌이라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이4쇄까지 찍으며 많이 팔린 것으로 볼 때일반 대중들은철학적이고 심각한 내용보다는이런 실용적인 방법론을 더 좋아한다고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 현재란미래에 대한 실시간 대응이자과거 경험의 끊임없는 재해석이다.

읽는 즐거움 2025.05.17

내가 좋은 날보다 싫은 날이 많았습니다

우리는 누군가가나를 정말 있는 그대로 알아봐주고인정해주고조건없이 사랑해 주기를 바란다.그 누군가를끝없이 찾아다니면서인생의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정작 스스로는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바라보지도 못하면서누군가가 나 대신나를 그렇게 봐주리라 기대한다. 세상 모든 사람들을 그저이 지구별에 잠시 머물다가 가는나와 같은그런 존재들 중 하나로 바라보는연민의 마음이 필요하다.누구나 다 그렇게 애쓰면서나름의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그런 의식이 있어야왜곡된 자기도취나 자기비하가 아닌진실한 자비심이 생겨난다. 타자가 동일자가 될 때사랑이 싹튼다.동일자가 타자가 될 때그것은 가슴아픈 이별이 된다.타자의 이런 변화는경이롭기도 하지만때로는 극심한 공포가 되기도 하는데이것을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인생의 신비이다. 우리는 ..

읽는 즐거움 2025.05.17

내 마음을 읽는 시간

감정이란 내 과거 경험과 맥락에 따라 실시간으로 만들어지고 변화하고 흘러가는 것입니다. 상황이 조금만 바뀌어도 달라지는 것이 감정인데 우리는 거기에 지나치게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벌어진 일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일에 대한 생각입니다. 한가지 상황에서도 우리는 여러가지 감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 마음에서 서로 너무나 다른 감정들이 동시에 느껴져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그렇게 복잡하고 모호한 것이 감정이지만 한가지 명백한 사실은 어떠한 감정도 얼마가지 않아 사라진다는 사실입니다. 감정은 파도처럼 아무리 강하게 밀려와도 결국은 이내 밀려 사라져갑니다. 이처럼 왔다가 사라지는 감정을 그냥 내버려 두지 못하고 그것을 문제 삼고 어떻게든 없애려 하거나 피하려 ..

읽는 즐거움 2025.05.15

항상 나를 가로막는 나에게

내가 그동안 읽어왔던 책들이 어쩌면 서로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서로 다 연결된 것이었었나? 스토아 철학 장자 불교 철학 알프레드 아들러 니체 쇼펜하우어 실존주의 철학 그동안 내가 관심을 가졌던 주제들인데 이 모든 주제들이 지금에 와서 보니 사실 거의 같은 이야기였다. 각자가 어떤 깨달음을 얻었고 그 깨달음을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전달해왔던 것인데 그 명칭과 방식이 달랐을 뿐이지 내용은 거의 같았다. 이런 사실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나 하는 자괴감이 들었지만 이런 깨달음을 얻기 위해 그 동안 다양한 생각의 파편들을 접해왔었구나하는 나 스스로에 대한 격려의 마음도 함께 들었다. 조금 늦은 것 같지만 이제부터는 분명히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

읽는 즐거움 2025.05.05

생각이 너무 많은 나에게

내려놓음, 알아차림 이런 개념들에 대해 어렴풋하게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명확하게 알지는 못했었던 것 같다. 마음은 언제나 맑고 투명한 유리구슬과 같지만 모든 것이 그러하듯 영원한 것은 없기 때문에 정신을 차리고 있지 않으면 늘 때가 묻고 먼지가 쌓이기 마련이다. 그래서 매일매일 수행이 필요하고 매일매일 기도가 필요한 것 아닌가 싶다. 난 물론 수행도 기도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일단은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또 하나는 내가 큰 조직을 이끌고 있는 사람이기에 그런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니 조직 전체의 행복을 위해서 매일매일 마음을 가다듬기로 한다. -------------------------------- 마음이 크게 동요하고 강한 감정이 일어날 때면 나는 이렇게 나에게 말을 건넵니다. 나는 지금 분명 뭔..

읽는 즐거움 2025.05.03

말러 - 교향곡 5번 4악장

구스타브 말러 교향곡 5번 - 4악장 사랑은 아름답지만 그 끝은 언제나 슬프다 가장 뜨거운 사랑일수록, 가장 차가운 이별을 맞이한다 그리고 그 이별마저 아름다울 수 있다 --------------- 말러의 음악은 난해하다는 생각 때문에 잘 듣지 않았었는데 이 교향곡 5번 4악장은 낭만주의 시대 음악처럼 감미롭다. 그런데 뭔가 슬픈 감정과 섞인 감미로움이다. 클래식 음악을 듣고 벅차오르는 감정까지는 느껴봤지만 눈물이 날 것 같은 느낌까지는 없었는데 이 음악은 그랬다. 클라우디오 아바도 지휘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이 버전이 제일 괜찮은 것 같다. 물론 내 기준으로

듣는 즐거움 2025.05.03

때론 혼란한 마음

완전함에 대한 인간의 욕망이란 끝이 없으니 문제를 문제삼지 않는 것, 작은 결핍에 연연하지 않고 더 큰 관점으로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작은 문제 하나로 더 큰 병을 스스로 지어내는 태도를 멈추어야 한다. 나라는 것이 별것 아니라는 것처럼 편안하게 느껴지는 진실도 없다. 나라는 것은 별것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특별한 존중이나 인정, 사랑받기를 기대해서는 곤란하다. 내가 친절하게 대하는 만큼만 상대방도 친절하게 대할 것이고, 내가 사랑하고 존중할 때 나를 사랑하고 존중할 것이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친절하게 대할 때 상대방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존중이다. 타인은, 내가 보낸 시간의 일부이고 내 얼굴에 남게 되니까. 누군가가 나를 돕고 있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런 일들이 가능..

읽는 즐거움 2025.04.28

아직 나를 만나지 못한 나에게

변지영씨의 글이 쇼펜하우어의 철학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쇼펜하우어의 책,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그 제목이 왠지 마음에 들어 아주 오래 전에 사두고 지금까지 가지고 있기는 했지만 제대로 읽지는 못했었는데 이런 내용들이었다니 언젠가 만나게 될 내용을 이제서야 만난 것인가 ------------------------------------ 나에 대한 탐색, 너에 대한 발견과 이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진정한 관계. 이런 것들을 제쳐두면서 무작정 달려온 당신이 진정 얻은 것은 무엇인가? 당신은 지금 스스로의 삶에 만족하고 있는가? 당신이 노력한 만큼, 기대한 만큼 다 얻었는가? 아니면 앞으로 더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경험을 많이 해도 성숙해지기 힘든 것은 우리가 반성을 ..

읽는 즐거움 2025.04.26

좋은 것들은 우연히 온다

왜 나는 이런 것을 못할까 왜 나는 여전히 그것에 매여 있을까 왜 나는 자존감이 낮을까 왜 나는 그런 행동을 할까 왜 나는 친절하지 못할까 왜 나는 늘 일을 미룰까 왜 나는... 평생 고민하고 시달리는 주제가 바로 나입니다. 나라는 감옥에 갇힌 채 창살에 매달려 자유로운 세상을 동경하며 시간을 흘려 보냅니다. 고요히 앉아 가만히 돌이켜보면 누구나 알 수 있다. 가슴 뛰게 하는 일들이 삶에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가슴에 묻고 갈 얼굴도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는 방종이 아닙니다. 어쩔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이고 또 받아들이고 한계 안에서 최선의 친절을 다하겠다는 서약입니다. 살아있음의 의미는 모르더라도 살아있음 그 자체가 이미 의미임을 아는 것이기도 합니다..

읽는 즐거움 2025.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