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있는 피리 846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2023/03/12 마키아벨리의 글은 언제나 현실적이고 냉철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어 수 백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공감이 가고 시사점도 많다. 그 만큼 시대를 앞서나간 사람이라 할 수 있겠다. EBS에서 출판하는 책은 상대적으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있어 과감하게 구매해 봤는데 철학박사가 쓴 책이라 그런지 읽기가 너무 힘들었다. 내 독해력이 떨어진 탓도 있겠으나 대중서를 이렇게 쓰면 안되지 않나? 군주론 원전을 한번 읽어봐야 할 것 같다. --------------------------- 군주가 갖추어야 할 기본 조건은 무엇인가? 역량과 행운이다. 역량은 개인의 내면에서 끌어내는 용맹성과 같은 자질이다. 내면에서 끌어내는 강력한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군주가 갖추어야 하는 역량은 무엇을 이루려는 야망, ..

왈칵 마음이 쏟아지는 날

2023/03/08 뭔가 번역에 문제가 있었는지 맥락도 이해가 안되고 심지어 잘 읽히지도 않는다. 좋은 번역가들도 줄어들고 있는 것인가 ----------------------- 무의식을 의식화 하지 않으면 무의식이 우리 삶의 방향을 결정해 버린다 우리는 이것을 운명이라고 부른다. 사람은 좋거나 나쁜 성향을 모두 품고 있는 불완전한 존재다 그러나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서 삶 자체를 더욱 고단하게 만든다.

이 진리가 당신에게 닿기를

2023/03/07 The Mastery of Love 이 책을 원서로 읽었을 때 대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더니 이 번역본을 보니 이제야 제대로 이해가 된다. 아주 종교적이고 엄청난 진리가 담겨 있었던 그런 책이었는데 그걸 몰랐다니 ------------------------ 우리는 언어를 배우고 상징을 습득할 뿐이다. 그 상징은 의심할 나위 없는 진실이기 때문에 배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그것에 동의하기 때문에 진실이 된다. 인간의 마음은 가상현실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실재하지 않는다. 실재하는 것만이 진실이다. 진실은 누구에게나 진실이다. 하지만 가상현실은 우리 각자의 창조물이다. 그것은 각자의 예술이며 각자에게만 유일한 진실이다. 우리가 사실 자체는 바꿀 수는 없지만 그 사실에 대..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2023/02/18 내가 요새 워낙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서 그런가 이번 책은 특히나 읽기가 매우 힘들었다. 회사 그만두고 여유 시간이 많이 생겼다는 그러면서 느끼는 것이 많아졌다는 뭐 그런 이야기 같은데, 잘 공감이 되지도 않았고 김신지 작가가 벌써 창작의 한계에 이른 것이 아닌가 하는 다소 부정적인 생각까지 들었다. 사실 오래전부터 든 생각인데, 글이나 미술, 음악 같은 창조적인 분야에서는 아무리 천재적인 사람이라도 어떤 창작의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조적인 결과물들이 집중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어떤 시기를 지나면 이 사람이 그 사람 맞나 싶을 정도로 더 이상 새로운 것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그 시기가 짧을수도 길 수도 있지만 어찌되었건 그것이 재능이든 경험이든 내공이든 무언가 창..

타인의 마음

2023/02/23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 왠지 모르지만 좋은 어른인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그 말하는 태도와 방식이 마음에 들어 언제부턴가 김경일 교수의 책은 꼭 읽어 보려고 하는 중이다. 무엇보다 칭찬을 좀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비교는 기본적으로 자기 기준이 없는 사람들이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스스로 결정하기보다는 타인의 기준에 따라 내가 가고 싶은 길을 판단합니다. 조직에 위협이 되는 사람은 잔소리, 쓴소리를 하는 사람이 아닌 비관적인 사람들인지도 모릅니다. 바꿔도 안 될거야 그러니까 하던대로 하자라는 달콤한 말을 하며 편안함 뒤에 숨어있는 사람들 말이죠. 회사에 가 보면 꿈이 임원이나 부사장, 사장인 분들이..

인생 와인

2023/01/28 수십 종류의 와인을 하나하나 재미있게 소개하는 책 각 와인들의 역사나 관련 정보들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아주 놀라운 사실은 그 리스트에 내가 그동안 그렇게 많이 먹었던 와인은 하나도 없다는 것, 와인이 종류가 정말 많은가 보구나 싶다 여러 좋은 글이 많았지만, 아래 글이 가장 마음에 와 닿는다. 지금부터 꼭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 본인 스스로가 명품이라는 자부심 그렇기에 나 스스로에게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항상 좋은 것만 몸 속으로 들이고 내 삶 자체를 소중하게 아끼고 가꿔나가겠다는 의지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2023/01/24 이 책의 부제가 숲속의 현자가 들려주는 마지막 인생수업이다.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읽어 나갔는데 중간쯤 읽다보니 죽음을 앞두고 쓴 글이었다. 죽음을 앞둔 사람의 글은 아무런 가식이 없기에 그 자체만으로도 깊은 울림을 준다. 자기 인생을 걸고 거짓말을 할 사람은 거의 없을 테니까 이 책에서도 강조하는 것은 결국 따뜻함, 배려, 감사 이런 것들이다. 인생을 살면서 정말로 이런 가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보고 듣고 있다. 나도 모르게 긴장하고 있는 몸을 잠시 풀어주고 따뜻한 시선으로 남을 배려해야겠다. ---------------------- 떠오르는 생각을 다 믿지는 말라. 남들이 이렇게 혹은 저렇게 판단한다는 이유로 진심으로 바뀐 사람이 인류 역사를 통틀어서 한명이라도 있었을까..

겸손한 공감

2023/01/24 정신건강의가 쓴 책은 이론과 사례가 다양하게 접목되어 있어서 그런지 어려운 철학책이나 심리학 책보다 왠지 신뢰도 더 가고 이해도 쉽게 된다. 정신없이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정신을 차리는 데 꽤 좋은 처방이 된다고 할까? 느낀 점도 많았고 실제 생활에 적용해 볼 것들도 아주 많았다. 참 괜찮았다. ----------------------------- 아무리 옳고 현명한 답이라도 상대가 원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바라지 않는 충고는 제대로 행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의 말이나 마찬가지다. 상대의 감정을 같이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이것을 정서적 승인이라고 한다. 우리가 인생에서 추구해야 할 최종 목표가 우상을 따라하거나 완벽해지기 위함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고유..

주역공부

2023/01/18 역시 주역이다! 괜히 주역이 아니다. ------------------------ 제왕의 위치에 오른 사람을 보면 그 주변에 훌륭한 사주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그냥 모여 있는 게 아니라 한 사람을 중심으로 혼연일체가 되어 똘똘 뭉쳐있다. 좋은 사주들이 단단히 결합하면 리더를 만드는 데 대단히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예이다. 그러나 이는 그렇게 쉬운 이야기는 아니다. 한 집단에서 우수하다는 의미는 자존심이 강하고 자부심이 뛰어난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인데 이들에게 신임을 얻고 리더로서 이끄는 과정이 말처럼 쉬운 일일까? 일부러 어리석게 처신하라는 게 무슨 뜻일까? 가장 높은 자리에 선 사람이 너무 밝으면 그 강한 빛 아래에 있는 사람이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최소한의 선의

2023/01/10 거의 6개월 넘게 묵혀두었던 책을 이제서야 다 읽었다. 되게 재미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내 마음이 정돈되어있지 않아 그렇게 느껴졌던 것이고 정신 차리고 제대로 읽어보니 재미까지는 아니지만 큰 의미가 있는 책이었다. 요즘 많이 느끼고 있는 것이지만,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다는 것, 즉 장점과 단점이 있고 이런 균형잡힌 사고가 있어야 바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것 이렇게 해야 감정에 치우지지 않는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것 등등 --------------------------- 칸트는 인간 존엄성의 근거를 이성에 의해 인도되는 도덕적 자율성에 두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독자적으로 양심에 따른 결정을 내릴 능력이 있는 존재이므로 그 자체로 목적으로서 존중되어야 하고 목적을 위한 단순한 수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