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있는 피리 846

마흔에 읽는 니체

2023/01/10 아직 40대니까 그리고 니체니까 니체의 말에서는 강렬한 힘이 느껴진다. 위로가 되고 용기가 생긴다. 정신의 영양제 같은 느낌이랄까 나 요새 많이 힘들었구나 ㅠㅠ ----------------------- 삶의 오류들 때문에 불편함을 느낄 때 우리는 성장할 수 있다. 운명에 대한 사랑은 삶에서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모든 것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태도이다. 필연적인 것을 아름답게 본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곧 자신의 운명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는 마음자세이다. 비록 삶이 우리의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것으로 가득차 있을지라도 주어진 길을 담담히 걸어가는 것이다. 추한 것과 싸울수록 감정의 쓰레기가 내면에 차곡차곡 쌓인다. 그래서 니체는 운명을 사랑한다면 추한 것과 싸우지..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2023/01/09 김영민 교수의 책은 역시나 잘 읽힌다. 하지만 이번 책은 이전의 책 보다는 조금 깊이가 부족하고 신선한 인사이트도 부족한 느낌이다. 하긴 책 한 권을 쓰기 위해 필요한 내공이라는 것이 얼마나 커야 하는지 생각해 보면 인사이트 있는 책을 여러권 연속으로 낸다는 것은 사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나도 그렇지만 김영민 교수도 최근에 죽음에 대해 그리고 죽음과 함께 느껴지는 허무에 대해 생각이 많은 것 같다. ------------------------ 인생이란 걸어 다니는 그림자, 불쌍한 연극 배우에 불과할 뿐 무대 위에서는 이말 저말 떠들어 대지만 결국에는 정적이 찾아오지 이것은 하나의 이야기, 바보의 이야기 분노에 차 고함 치지만 아무 의미도 없는 (셰익스피어, 맥베스) 오래..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2023/01/03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 즉 사람과 그 사람이 갖춘 기술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중요한 것은 사람이 아니다. 진정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직접 나서기 보다 다른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서로 끈끈하게 이어져 있다고 누구나 느끼는 환경을 조성한다. 집단이 성과를 내기 위해 정말 중요한 것은 강력하고도 중대한 생각 하나를 소통하도록 행동하는 것이다. 서로의 취약한 순간을 일상적으로 여러 번 반복할 때 집단의 협동심이 형성된다. 특히 리더 자신의 취약성을 암시하는 순간이 가장 강력한 효력을 발휘한다. 그거 내가 망쳤어 라는 말만큼 리더에게 중요한 것은 없다. 리더들은 집단의 모든 구성원이 자신과 같은 눈높이를 지니길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우선순위에 ..

2023년

팀장 2년차 상무 4년차 나도 이제 직장생활 길어야 10년 남았다. 지난 일요일 대전에 내려갔었는데 아버지가 이제 10년 정도만 살 수 있지 않을까? 라고 하시는데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직장생활 10년 남은 것은 인생 10년 남은 것과는 그 무게를 감히 비교할 수가 없는 것 아닌가 직장생활 10년 남은 것 걱정하는 것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가벼운 이슈라는 것, 그리고 나도 언젠가 인생이 10년 정도 남은 시간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 올해는 어렵더라도 책을 다시 좀 읽어보려고 한다. 내 마음이 너무 황폐해지고 있고 내 생각이 조금씩 탁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2023.1.3) 마흔에 읽는 니체 (2023.1.4) 인생의 ..

내 서재 2023.12.05

2022년

아무리 힘든 시기에도 최소 10권은 넘게 읽었는데 팀장이라는 역할을 처음 맡았던 것이 아무래도 큰 부담이 되었나 보다. 겨우 책 4권 밖에 못 읽었다. 넷플릭스는 엄청 많이 봤지만 책을 읽을 정도의 여유는 없었던 것인가 싶다 완전 노안은 아니지만 사실 책을 오래 보기도 쉽지가 않다 ㅠㅠ 올해는 올해의 책 선정을 건너 뛰기로 했다. 이제 다시 독서를 시작해 봐야겠다. 내 중심을 잡기 위해서라도

올해의 책 2023.12.05

한 공기의 사랑, 아낌의 인문학

2022/11/04 최근에 강신주 작가의 책이 나오지 않아 걱정도 되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번 책이 더욱 반가웠다. 강신주 작가는 언제나 한결같다. 여전히 자유와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 내 기준으로 보면 진정한 철학자로서의 삶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 이번 책도 참 좋았다. --------------------------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라는 존재 자체가 타인에게 폭력을 혹은 폐를 끼치는 존재라는 자각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준다는 오만에 빠지지 말자.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다른 존재에 폐를 끼친다는 것을 잊지 말자. 내가 옆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은 최소한 그 사람이 나 때문에 더 힘들지 않게 하는 일이다. 때가 끼거나 녹이 슬지 않도록 청동거울을 매일..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2022/12/02 인생에서 가장 쉽고 빠르게 불행해지는 방법 중 하나가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생을 가장 허망하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가 바꿀 수 있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행복은 목표가 아닙니다. 행복은 도구입니다. 행복이란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나 생을 마감하는 어느 순간에 최종적으로 도달해야 하는 상태가 아니라 오늘 하루에도 마땅히 느껴야 하는 것입니다. 나와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다는 걸 먼저 인정하는 것이 리더십의 출발입니다. 그래서 그 관점을 역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훌륭한 리더, 존경할 만한 상사가 됩니다. 기초사고 능력과 성격은 기질입니다. 기질은 20대가 되면서부터 필요한 리더십, 창조성, 통찰력, ..

산다는 것 그리고 잘 산다는 것

2022/10/13 올해는 거의 책을 못 읽고 있다. 팀장이라는 자리에 적응하느라 물리적/정신적 여유가 없다고 할 수 있겠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러다가 정말 성장하지 않는 삶 죽음과 다름없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생긴다. 하던 이야기만 반복하고 살다가 가는 그런 ----------------------------- 인생에서 경우의 수는 우리의 머리를 넘어선다. 실로 다양한 경우가 있다. 그러니 뜻을 품고 노력을 하되, 마음 한편으론 되어가는 대로 살라는 것이다. 열심히 노력하고 추구하되 그 결과가 어떻든 받아들이는 정도의 여유는 가지고 살라는 것이다. 처음 만났을 때의 감정 역시 시간과 함께 변해간다. 왜 처음의 감정은 소모되고 변해가는가. 이를 달리 말하면 저마다의 길이 다르기..

충전

2022/05/16 충전이 좀 필요한 것 같다. 팀장이 되고 이제 5개월 정도 된 것 같은데 내 인생의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시기인 것 같다. 거의 모든 것이 달라졌다. 진정한 리더의 위치에 올라선 것 같고 만나는 사람들도 많이 달라졌고 고민해야 하는 주제도 확 넓어졌으며 무엇보다 그동안 거의 없었던 자율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졌다. 이렇게 큰 변화를 겪고 있어서 그런지 오랜기간 지속해 왔던 독서가 중단되었다. 독서는 나에게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주었고 자기반성의 기회도 주었으며 무엇보다 어떤 충전의 느낌을 가지게 해주었다.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일까? 독서보다 더 드라마틱한 자극과 경험들이 많아져서 였을까? 독서를 전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뭔가 충전되고 있지 못한 느낌이 다시 독서를 시작해야..

나의 해방일지

2022/05/16 전체적인 분위기도 아 그러고 보니 제목도 나의 아저씨와 아주 비슷한 나의 해방일지 잔잔하고 평온하나 뭔가 남는 것이 있으며 그것을 아주 유려한 대사들로 잘 표현한다!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믿고 보는 박해영 작가! -------------------------- 확실해? 봄이 오면 다른 사람 돼 있는 거? 추앙하다 보면 다른 사람 돼 있을 거라며 한번도 안 해봤을 거 아니에요 난 한번도 안 해 봤던 걸 하고 나면 그 전하고는 다른 사람이 돼 있던데 그 사람은 껍데기가 없어 왜 되게 예의 바른데 껍데기처럼 느껴지는 사람 있잖아 뭔가 겹겹이 단단해서 평생을 만나도 닿을 수 없을 거 같은 사람 인간은 다 허수아비같애 자기가 진짜 뭔지 모르면서 그냥 연기하며 사는 허수아비 어떻게 보면 건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