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있는 피리 846

책 읽어주는 남자

2007/01 유명한 책이고 상을 많이 받은 책이다. 조금 가벼웠던 달콤한 나의 도시를 읽은 후 바로 읽어서 그런지 일단 훨씬 낫다. 다 말하지 않고도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나 다 쓰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이나 가끔 철학적 개념을 언급하는 것 모두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책이다. ---------------------------- 그 사람에게 어쩌다가 생긴 것이거나 아니면 유전적인 것에 그 원인이 있는 것이라면 너는 당연히 행동을 해야한다. 네가 상대방을 위해 무엇이 좋은건지 알고 있고 그 사람이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너는 당연히 그 사람이 그에 대해 눈을 뜨도록 해주어야 한다.

달콤한 나의 도시

2007/01 이런 스타일의 경쾌한 소설들을 특히 대학때 무척 좋아했었다. 윤대녕, 공지영, 은희경 등등 대학에 갓 입학했을 무렵, 이런 소설들을 읽으며 아 이런 삶도 있구나 하며 나도 그렇게 살아볼 수 있을까 하면서 읽었던 책들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모두 나와 같은 75년생들이다. 유희가 76년 1월생으로 나와 정확히 같고 72년생 누나가 자기의 옛날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주는 느낌 소설의 내용도 좋았지만 대학시절 소중한 추억을 느끼게 해주어 더욱 좋았다. --------------------- 하나의 사랑이 완성되었다는 말은, 누군가와 영원을 기약하는 순간이 아니라 지난한 이별 여정을 통과하고 난 뒤에야 비로소 입에 올릴 수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사랑할 때보..

청춘의 문장들

2006/02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재치로 일상의 여러 모습들을 중국의 한시와 일본의 하이쿠, 그리고 우리나라 여러 고전들의 감명깊은 문장들과 연결시켜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준다. 이 책을 통해 작은 것들을 섬세하게 바라보는 시선, 그것을 통해 얻는 깨달음과 감동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 여전히 삶이란 내게 정답표가 뜯겨나간 문제집과 비슷하다. 어떤 것인지 짐작할 수는 있지만 그게 정말 맞는 것인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사실은 지금도 나는 뭔가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이상하기만 하다. 그 모든 것들은 곧 사라질텐데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내가 배운 가장 소중한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일 수 있는지 알게 된 일이다. 내 안에는 많은 빛..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2006/02 아무 기대없이 베푸는 사랑이 진정한 행복의 조건이다. 류시화씨의 이 책 제목은 예전부터 많이 들어왔었지만, 이 책이 잠언시집이라는 것은 책을 읽고 처음 알게 되었고 잠언이라는 말이 인생의 중요한 의미와 깊이를 담고 있는 좋은 글이라는 뜻인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자기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잠잠하게 그리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것, 그것이 행복의 중요한 조건이라는 것이 이 책의 메시지인 것 같다.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 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바다의 도시 이야기

2006/02 베네치아 공화국의 역사를 다룬 시오노 나나미의 작품이다. 시오노 나나미는 이 책을 쓴 다음 로마인 이야기를 썼지만, 나는 로마인 이야기를 읽은 다음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시오노 나나미는 역사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정리하고 있는 것이고 나는 역사적인 순서대로 읽고 있는 것이다. --------------------------- 현실주의는 인간의 이성에 호소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이성에 의해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소수인 까닭에 대중을 동원하는데는 그다지 적당한 주의라고 할 수 없다. 마키아벨리의 말에 이런 것이 있다. 어떤 사업이 성공하느냐 못하느냐는 첫째로 사람들을 그 사업으로 몰아넣는 무엇인가가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다. 다시 말해서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용택의 풍경일기 - 봄

2006/02 사무실에서 맞는 봄이긴 하지만, 봄은 봄이다. 수원에 와서 처음으로 맞는 봄이다. 새벽에 와서 주로 밤에 가니 다른데서 봄을 맞이할 수 있는 여유는 없다. 물론 주말이 있기는 하지만... 벌써 2월말, 셔츠만 입고 나서도 그리 차갑지 않은 기운에 바람에서는 벌써 따뜻함이 느껴지는 봄이다, 봄!! 회사 도서관에 들러 가벼운 마음으로 시집이 꽂혀있는 책장에서 골라본 책이 이 책이다. 봄... 봄을 먼저 맞이하고 싶은 설레는 마음에 책을 읽지 않아도 책 사이사이 몇 컷의 사진만 보아도 들뜨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책을 다 읽고 나서의 기분은 어떨까? ----------------------- 사람사는 일이 대관절 그 무엇이길래 한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살면 몇백년을 산다고 그리 부..

로마인 이야기 14 - 그리스도의 승리

2006/02 콘스탄티누스 대제 사후 기독교의 확산과정을 다룬 이야기다. 로마제국 쇠망의 시기를 읽고 있다보면 왠지 모를 아쉬움에 혹은 약해진 강자를 보는 연민때문인지 그들이 다시 부활하기를 은연중에 바라고 있는 내 모습을 보게 된다. 콘스탄티누스 대제 시기 제국은 점점 더 종말로 치닫고 있어 읽는 내내 우울한 기분이었으나 그런 우울한 분위기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인물이 등장하였으니, 그가 바로 비기독교도로는 마지막 로마황제인 율리아누스이다. 율리아누스의 개혁은 실패로 돌아가고 결국 로마제국은 멸망하지만 율리아누스라는 인물을 알게 된 것은 아주 큰 소득이었다.

로마인 이야기 13 - 최후의 노력

2005/11 이 책은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와 콘스탄티누스 황제 시대인 3세기 로마제국 후반기를 다루고 있다. 이 시기에는 로마 제국의 쇠퇴와 중세로의 이행의 징후들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시기로 볼 수 있다. 경제/사회적인 측면과 정치/종교적인 측면 두가지로 나누어 내 마음대로 정리해 보았다. 인류역사상 최대제국인 로마가 어떻게 쇠퇴하는지 꼭 알고 싶었다. [경제/사회] 로마 시민권을 전체 제국으로 확대하자 속주세가 감소하여 세수가 부족해지고 북방 야만족의 잦은 침략과 이에 따른 전쟁의 증가로 임시세를 포함해 세금이 증가하는 상황이 함께 발생하였고 사회적으로는 야만족 침입으로 농촌사회가 파탄나고 이 인력들이 도시로 유입되어 도시 과밀화로 인해 빈민이 증가되면서 빈부격차도 심해져 사회적 갈등수준이 높아졌음 ..

로마인 이야기 12 - 위기로 치닫는 제국

2005/10 사회계층이 명확히 존재하는 계급사회가 모두가 평등해야만 성립하는 민주정보다 더욱 개방적인 사회가 될 수 있다. 로마가 아테네보다 더 개방적인 사회가 될 수 있었던 이유다. 민주정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는 전제 때문에 신참자들을 아무 조건없이 평등하게 대하기에는 뭔가 불합리하다는 느낌이 들어 그들에게 배타적이 되기 쉽다. 반면 계급사회는 신참자들을 계급의 하단부로 쉽게 받아들여 그들의 능력 여하에 따라 신분을 상승시켜주는 제도가 존재하기 때문에 신참자들 입장에서 보면 훨씬 개방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민주정을 채택했던 도시국가 아테네가 부모 모두가 아테네인이어야만 시민권을 부여하는 등 폐쇄적이었던 반면 원로원, 기사, 평민, 노예 등의 계급이 존재했던 로마제국은 해방노예제도, 전문직에 시민권을..

로마인 이야기 11 - 종말의 시작

2005/10 오현제 시대의 마지막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부터 시작된 로마제국의 종말에 대한 이야기다. 책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정보는 기본적으로 기계적으로 수집되는 것이 아니다. 수집 단계에서 이미 인간의 개입을 피할 수 없으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만 수집) 정보 활용단계에서도 인간의 개입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정보를 활용하는 사람의 문제의식 개입) (내 생각) 나는 왜 지금 기술경영업무를 하고 있는가 약 10여년전 겅영학을 전공하고 싶었는데도 불구하고 공대에 진학한 후 기술경영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이 있었기에 지금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것이고 대학교 때 동아리였던 과학철학연구회에서 좋던 싫던 과학사에 대한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던 것 아닌가 말이다. 과학철학연구회에 들어갔던 자체가..

카테고리 없음 2023.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