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있는 피리 846

숲에서 한나절

2020/10/20 숲에서 한나절 제목만 읽어도 힐링이 된다. 책 표지 그림과 중간중간 숲과 나무 사진들 그것만 보고 있어도 휴식이 된다. 그리고 아래의 글! 가을 단풍잎을 이런 시각에서도 볼 수 있다니 --------------------------- 나뭇잎의 초록은 우리가 일상을 살아내느라 어떤 필요와 목적을 위해 사회적 색깔을 띄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물론 초록의 나뭇잎도 아름답지만 여태 어떤 목적을 위해 맹목적으로 초록이던 잎들이 가을에야 비로소 본래 가지고 있던 가장 나다운 색으로 돌아온 것이다.

자기만의 책방

2020/10/16 좋아하는 것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감내해야 하는 것들이 생기기 마련이라는 걸 말하고 싶어서다. 겉보기에 저 사람은 저런 공간이 있어 얼마나 행복할까? 하고 생각할테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걸 얘기하고 싶어서다. -------------------------- 그렇지 모든 일에는 이렇게 빛과 그늘이 함께 존재하는 것이었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좋으하는 일만 하고 살수는 없는 것이지

지독한 끌림

2020/10/16 사진을 예술이라고 생각한 적 없었고 사진을 보고 감동받은적 또한 없었는데 정봉채 작가의 사진들과 글을 보고 마음이 움직였다. 사진도 예술일 수 있고 사진을 보고 감동을 받을 수도 있구나. 요즘들어 부쩍 드는 생각인데 사람이든 사물이든 관계없이 모든 대상에는 그것을 다른 대상들과 구별해주는 어떤 기운같은 것이 담겨 있는는 것 같다. 당연히 눈에 보이지도 않고 딱히 뭐라고 설명할 수도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무언가 정봉채 작가의 사진에서는 그런 것이 느껴졌다. 그렇다면 나에게는 어떤 기운이 있는가 어떤 향기가 있고 어떤 느낌이 있는가

멜로가 체질

2020/10/16 별 기대 안하고 보기 시작한 드라마가 인생 드라마가 되어버렸다. 너무 재미있게 봤는데 재미있는 만큼 너무 급하게 본 감이 있어서 배우들의 명대사 하나하나 뜯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언젠가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이런 촌철살인의 대사들이 있다. ------------------------------------ 인간이 나약한데 인간이 하는 사랑이 얼마나 힘이 있을까?

높은 자리

2020/10/15 남들이 우러러보는 자리 권력가 있는 중요한 자리 부귀를 누릴 수 있는 그런 높은 자리들 사람들은 이런 자리에 오르기 위해 평생을 다 바치고 갖은 수모를 참아내며 끊임없는 노력을 한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자리라는 것은 잠깐은 운 좋게 차지할 수 있어도 영원히 머무를 수는 없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다. 오랫동안 자리를 차지한다고 해도 그래봐야 십년? 인생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면 찰나에 불과하고 언젠가 또 다른 사람에게 그 자리를 내줘야 하는 것 또한 당연한 사실이다. 그렇게 사람들이 돌고 도는 것이라 자리인 것 아니겠는가. 주차장 가장 좋은 자리에 운 좋게 차를 댔다고 치자. 그렇다고 차를 계속 거기에 세워두는게 말이 되는가? 자리에 집착하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로 말이 안되는 것이 ..

공부란 무엇인가

2020/10/13 공부로 내공을 쌓은 사람이 50세가 넘으면 이렇게 멋지게 될 수도 있겠구나 라는 부러운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뭔가 경쾌한 문체 속에 번뜩이는 통찰이 느껴지고 중간중간 유머도 섞어가며 독자들을 들었다 놨다하는 느낌이랄까, 50살까지 이제 5년! 나도 뭔가 제대로 된 공부를 시작해봐야겠다. --------------------------- 호기심에서 출발한 지식탐구를 통해 어제의 나보다 나아진 나를 체험할 것을 기대한다. 공부를 통해 무지했던 과거의 나로부터 도망치는 재미를 기대한다. 남보다 나아지는 것은 그다지 재미있지 않다. 어차피 남이 아닌가. 자기 갱신의 체험은 자기 스스로 자신의 삶을 돌보고 있다는 감각을 주고 그 감각을 익힌 사람은 예속된 삶을 거부한다. 자신의 글이 악..

정적

2020/10/10 배철현 교수님의 글은 사람을 차분하게 만드는 것 같다. 글이라는 것은 참 신기하다. 어떻게 보면 기호의 나열에 불과한데 단순한 의미의 전달을 넘어 감정과 분위기까지 전달되니 말이다. 명상을 하고 싶게 만들고 말을 좀 줄이고 싶게 만들고 좀 더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싶게 만든다. 나의 재능, 나의 소명, 내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바쁜 일상에 치여 옆으로 밀어뒀던 근본적인 질문들을 자꾸 떠올리게 만든다. ---------------------- 친절과 진실이 너를 떠나지 않게 하라. 친절과 진실을 목에 묶고 너의 심장의 서판에 새겨라. 누가 지혜로운가? 모든 사람으로부터 배우는 사람이다. 누가 강한가? 자신의 욕망을 절제하는 사람이다. 누가 부자인가? 자신의 몫에 만족하는 사람이다. ..

수련

2020/10/10 배철현 교수의 자기발견 시리즈 두번째 책이다. 첫번째 책 '심연' 그리고 네번째 마지막 책 '승화' 보다는 뭔가 좀 밋밋한 느낌 설익은 느낌이 들었다. 첫번째 책은 처음이라는 신선함이 있었던 것 같고 네번째 책은 마지막까지 다다른 완성의 모습이 보였다고 한다면 이 두번째 책은 과도기, 발전해가는 모습이 느껴졌다고 할까? 매일매일 반복하고 노력하면 차원이 다른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좋은 교훈을 얻었다. 운동이든 명상이든 내 길을 찾는 일이든 나를 찾는 일이든 매일매일 습관적으로 지속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 부러움은 무식이고 흉내를 내는 것은 자살행위다 남을 부러워하는 삶, 남이 소유한 것을 나도 갖고자 하는 삶, 남이 말하는 성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