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있는 피리 846

다산의 마지막 공부

2019/01/01 다산의 마지막 공부, 퇴계가 평생 새벽마다 탐독했던 책 동양고전에 대해 해박한 저자가 유학경전에서 명문을 뽑아 만든 심경을 해설한 책이니, 아주 좋은 글들이 차고 넘치는 책이 되었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주역과 맹자에서 인용한 글들이 많이 나와 더욱 좋았다. 마음이 흔들릴 때, 이 책에 나온 여러 문장 중 한두개라도 기억하고 있다면 그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겠다 생각한다. ---------------------------------------------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멈출 줄 알면 위태롭지 않아서 오래 갈 수 있다. (도덕경) 볼 때에는 밝게 볼 것을 생각하고, 들을 때에는 똑똑하게 들을 것을 생각하며, 얼굴 빛은 온화하게 할 것을 생각하고, 태도는 공손할 것을..

남에게 못할 말은 나에게도 하지 않습니다

2019/01/01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 뻔 했던, 그랬다면 너무 아쉬울 뻔 했던 그런 책들이 있다. 하루에도 수 많은 책들이 새로 나오고 또 사라져 가는 그런 상황에서 좋은 책을 만나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기쁨이다. 자칫 기회를 놓쳤다가는 영영 그 책과 그 글을 다시는 읽을 수 없게 되는 그런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다소 촌스러운 디자인에 책 제목도 뭔가 과한 느낌이 있어 사실은 그냥 지나칠 뻔 한 책이다. 그런데 대충 넘기면서 중간중간 만난 글들에 왠지 모를 감동이 2018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책을 많이 읽지 못해 괜찮은 책 역시 많이 발견하지 못했는데 연말이 다 되어서 괜찮은 책을 하나 발견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에게도 남들에게도 뭔가 좀 더 친절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9년

2019년 1월 1일! 새해가 되었다! 어제와 같은 날이 또 시작되었을 뿐인데 새해 첫날은 확실히 뭔가 느낌이 다르다. 뭔가 약간 상큼하기도 하고 조금 설레기도 하고 문득 하루 하루 한해 한해가 선물일 수도 있겠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 올해도 겸손한 마음으로 책도 많이 보고 사람들도 만나고 다양한 경험도 하면서 조금 더 성장하는 한해를 보내고 싶다. --------------------------------------------- 조선명저기행 (2019.1.1) 위단의 장자심득 (2019.1.6) 주역의 정석 01 (2019.1.13) - 올해의 책 후보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2019.1.27) 12가지 인생의 법칙 (2019.2.15) - 올해의 책 후보 시로 납치하다 (2019.2...

내 서재 2023.11.16

문장의 온도

2018/12/16 나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글을 참 좋아한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글을 읽는 것은 지리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나와 아주 가깝게 연결된 어른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아주 희귀한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특히, 평생을 독서로 보낸 이덕무 선생에 대해서는 그 삶 자체가 참 존경스럽게 느껴진다. 이덕무 선생의 에세이라고 할 수 있는 이목구심서에 대한 책이 나왔으니 당연히 읽어볼 수 밖에 ------------------------------ 얼굴에 은근하게 맑은 물과 먼 산의 기색을 띤 사람과는 더불어 고상하고 우아한 운치를 말할 수 있다. 그러한 사람의 가슴 속에는 재물을 탐하는 속물근성이 없다. 마음을 아름답고 평온하게 가져서 거역함 없이 순리에 따르는 것이 바로 인생의 큰 복력이다...

스님, 어떤게 잘 사는 겁니까?

2018/12/16 이런 분과 동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참 영광이다. 나이만 많다고 어른이 아니다. 어른같은 마음과 태도가 어른을 만들어준다. ----------------------------- 최상의 행복이란 삶에서 다양한 흥망성쇠를 마주함에도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이다. 바쁘게 살면서 한두 번쯤 아니 세 번쯤 내가 왜 이렇게 바쁘게 살고 있는 거지? 되물어 보지 않는다면 그것은 단지 바쁜게 아니라 정신을 잃고 사는 것이다. 아무도 우리를 함부로 대할 수 없다. 누군가, 무엇인가 우리를 그렇게 대한다면 우리는 자신에 대한 긍지와 사랑으로 이에 맞서야 한다. 우리는 특별히 잘해서 존귀한 것이 아니라 존재 그 자체로 존엄한 것이다. 내가 나를 존중할 때 세상 무엇도 나를 함부로 할 수 없다...

박정현 2집

2018/10/26 어제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서 박정현 2집 앨범을 구!했!다! 편지할게요라는 명곡이 들어있는 바로 그 앨범! 절판이 되어서 구하기 어려운 그 앨범을 상태가 아주 좋은 것으로 구했다. (거의 새 것 같다!!) 그것도 10월 23일에 알라딘 강남점에 들어온 것을 이틀만에 (누가 가져가기전에) 구하다니 이건 운명인건가 싶었다. 이로써 박정현 1집부터 8집까지 전체를 가지게 되었다! 진정한 팬으로 거듭나는 것인가! 행복이 사실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한낮의 연애

2018/10/06 어제 비 오는 금요일 토요일 출근을 앞두고 있었지만 금요일은 금요일이니 모처럼 휴식이다 싶어 아무 생각없이 TV를 보다가 KBS 드라마스페셜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너무 한낮의 연애 언젠가 읽었던 책 같았는데, 기억이 날듯말듯 나중에 찾아보니 2016년 젊은 작가상 수상집 거기서 본 단편소설이었다. 이거 드라마로 보니 내가 정말 그 책을 제대로 읽었던건가 하는 자괴감 같은 것이 생겼다. 이렇게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내용이었던거야? 게다가 그 책은 딱히 인상적인 부분이 없어서 지난번 책 정리할 때 버렸는데 그냥 다시 샀다. 이번엔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이 아니라 김금희 작가의 단편집으로 딱딱한 업무만 하다가 감성이 메말랐는지 당시 소설을 통해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감성을 충분히 이해하..

어른 같다는 것

2018/10/06 살아온 시간이 많기 때문에 이런저런 실패도 많이 해봤을 텐데 그래 그 동안 많이 틀려왔으니 이번에도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 이런 마음은 어른으로 존중받기 위한 중요한 태도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동안 많이 틀려왔던 주제에 내 생각만 맞다고 끝까지 고집하고 주장하는 것! 가만히 보면 이건 초딩들이나 하는 행동이다. 그런 초딩같은 어른들을 꼰대라고 하는거다. 나는 절대로 그런 초딩같은 어른은 되지 말아야지! 오늘도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