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주정뱅이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는 것 같은 책 제목이 마음에 들어 예전에 사두었다가 (아마 2년 전쯤인 것 같은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책도 사람의 인연과 비슷해서 어떤 책이든 읽혀질 때가 있는 것 같다. 그 때가 맞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이 책보다 먼저 읽었던 단편집, 은 한동안 최은영 작가의 문체에 푹 빠져있었던 탓인지 영 별로였는데 이번 단편집은 나쁘지 않다. 각 단편마다 술 마시는 이야기들이 나와 그런건지 무슨 영향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번 단편의 정여선씨 글은 참 좋다. 사람의 감정에 대한 묘사도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타까운 상황에 대한 서술도 참 적절하다. ----------------------------------..